- 0
- CoinNess
- 20.11.02
- 1
- 0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대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11월까지 전국에서 휴·폐업한 공인중개업소가 1만3000곳을 넘겼다. 개업공인중개사 수도 21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26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전국에서 신규 개업한 공인중개업소는 769곳으로 전월(806곳) 대비 37곳 감소했다. 반면 폐업 및 휴업 중개업소는 총 1119곳(폐업 999곳·휴업 120곳)으로, 새로 문을 연 공인중개소 보다 문을 닫은 공인중개소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집계를 보면 전국적으로 신규 개업은 9401곳에 그쳤지만, 폐업은 1만1776곳으로 문을 닫은 공인중개소가 2375곳 더 많았다. 휴업한 곳(1301곳)까지 포함하면 폐·휴업 합계는 1만3077곳에 달해 신규 개업 수를 3000곳 이상 웃돌았다.
개업 공인중개사 수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11월 말 기준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총 11만2321명으로 전월(11만2675명) 대비 354명 떨어졌다.
이는 개업 공인중개사가 가장 많았던 2022년 6월(11만8952명)과 비교하면 6631명 감소한 수치로, 전월 대비 개업공인중개사 수가 소폭 늘었던 2023년 2월(11만7923명) 이후 21개월째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는 최근 급감한 부동산 매매거래량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11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171건으로 전월(3760건) 대비 하락했다.
이는 지난 7월(9214건)에 비하면 3분의 1로 급감한 수치다. 12월 거래의 경우 아직 한 달의 신고 기한이 더 남아있지만 현재까지 993건에 불과한 상태다.
수도권 소재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올 연말부터 점점 매수자가 줄어들다가 이달 초 계엄 사태 이후부터는 손님이 거짓말처럼 정말 뚝 끊겼다"며 "거래가 되지 않아 당장 1, 2월에 이사를 나가야 하는 집주인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부동산 시장 역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기에 금리와 대출 규제 등 금융 변수에 따라 주택 거래량이나 가격이 출렁거릴 수 있다고 말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지난 4분기 이후 부동산 거래량이 급감하고 가격도 내려가고 있는 요즘 금리 인하는 주택시장에 단비가 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내년 7월 강력한 대출 규제 복병이 기다리고 있다. 금융권의 모든 가계대출에 가산금리를 부여하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가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