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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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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현대건설이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두고 삼성물산과 이파전을 벌이는 가운데, 세대 라인당 1대의 엘리베이터와 100% 확장된 세대당 2.11대의 주차공간, 동별 드롭오프 존(drop-off) 및 자율주행 배송 로봇 등 특화 시스템을 적용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세대용 엘리베이터는 라인당 1대씩 총 152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기존 계획 대비 약 2배 이상 파격적으로 향상했다. 일반적으로 2~3개 라인당 1대의 엘리베이터가 배치되는 것과는 달리 라인 전용 엘리베이터를 통해 입주민들의 대기 시간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리베이터 홀에는 고급 마감재와 고급 디자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주차장은 별도의 경형 주차장을 배치하지 않고 모든 주차공간을 너비 2.6m, 길이 5.2m로 확장했으며, 세대당 2.11대의 넉넉한 주차공간을 전 블록에 걸쳐 확보했다.

고급 호텔 입구처럼 각 동마다 드롭오프존 및 지하 동출입구를 마련해 입주민과 방문객 모두 단지의 품격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스마트 주차 시스템도 도입됐다. 차량번호 인식 및 빈 주차공간 위치 알림 서비스는 입주민이 손쉽게 주차 공간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LED 디밍 제어 시스템과 360도 전방위 카메라로 주차장 내 안전성을 높였다.

입주민의 프라이버시와 편의성을 위해 자율주행 배송 로봇 '모빈'도 배치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스타트업 기술로 탄생한 '모빈'은 다양한 지형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하며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스스로 경로를 탐색하는 첨단 기술을 갖췄다. 입주민들의 프라이버시를 철저히 보호하면서도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각 동마다 한 대씩 배치할 예정이다.

한남4구역 재정비 사업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에 지하 4층~지상 23층, 51개 동, 2331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강북권 재개발 최대어'로 불린다. 한남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내년 1월18일 총회에서 조합원 투표를 거쳐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 조합에 단지 브랜드로 '디에이치 한강'을 제안했으며 조합이 예상한 금액보다 868억원 낮은 공사비 1조4855억원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조합원 1인당 약 7200만원씩을 아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사업비 전액 CD+0.1% 책임조달, 총 공사기간 49개월, 아파트·상가 미분양 시 100% 대물변제 등을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또 조합원 권리와 이익보장을 위해 ▲책임준공 확약서 ▲사업비 대출 금리 확약서 ▲아파트·상가 대물인수 확약서 ▲공사도급계약 날인 확약서 ▲대안설계 인·허가 책임 및 비용부담 등 5대 확약서를 날인, 제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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