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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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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지난해 누적 1조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이는 1965년 최초 해외수주 이후 59년만으로, 국내에서 해외수출·수주 1조달러를 달성한 분야는 반도체, 자동차에 이어 세 번째다.
국토교통부는 9일 해외건설실적통계, 해외공사 계약체결 결과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건설 분야 첫 해외 수주는 1965년 11월 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로, 우리나라에서 현대건설이 최초로 진출한 바 있다.
59년간 해외건설 수주 지역은 중동·아시아가 80% 이상을 차지한다. 구체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1775억5000만달러(17.7%)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으며 UAE(8.4%), 쿠웨이트(4.9%), 싱가포르(4.8%), 베트남(4.8%)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실적을 보면 북미·태평양(19.3%), 유럽(10.4%) 등으로 진출 지역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2022~2024년 기준 수주 실적은 사우디아라비아(24.5%), 미국(16.9%), 카타르(6.4%), 인도네시아(4.8%), 헝가리(3.6%) 순이다.
기업별 순위를 살펴보면 현대건설이 14.5%로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물산(9.2%), 삼성E&A(9.0%), 현대엔지니어링(7.3%), GS건설(7.1%)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최근 3년 기준으로는 삼성E&A(17.9%)의 수주 비중이 가장 크고 삼성물산(17.2%), 현대ENG(15.6%), 현대건설(9.2%), GS건설(4.8%)이 그 뒤를 이었다.
역대 수주액이 가장 큰 프로젝트는 2009년 수주한 UAE 원자력 발전소로 191억3000만달러에 달한다. 2위는 2012년 수주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로 80억3000만달러 규모다. 3위는 지난해 따낸 사우디아라비아의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으로 73억달러 상당의 프로젝트다. 4위는 2014년 수주한 쿠웨이트 클린 퓨얼 프로젝트(72억9000만달러) 5위는 같은 해 수주에 성공한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68억4000만달러) 순이다.
공종 분야별로 살펴보면 1960년대~1990년대 초반까지 주로 토목·건축 분야를 수주해왔다. 이후 원유 수요 증가 및 우리 기업 기술발전 등에 힘입어 최근 3년 동안 플랜트 등 산업설비 분야에서 절반 이상인 52.4%를 수주하는 등 엔지니어링 등 용역 분야 진출도 증가하고 있다.
90% 이상은 단순 도급사업이지만 최근 기업들의 투자개발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투자개발 수주액은 2022년 10억2000달러(3.3%) 수준이었지만 2023년 15억6000달러(4.4%), 51억7000만달러(13.9%)로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우리나라는 2012년부터 건설수지 세계 1~2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세계 20대 경상수지 대국 중 우리나라는 경상수지 대비 건설수지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13%)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세계 20대 경제대국 중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건설수지 비율도 0.24%로 가장 높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최근 우리기업들이 해외건설 분야에서 전통적인 건설산업의 틀을 넘어 도시개발, 철도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 중"이라며 "앞으로도 우리기업들을 적극 지원하여 K-도시 및 K-철도, 투자개발사업 등을 통한 해외건설 2조 달러 시대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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