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가치지표' 측정하고 정부지원 우대 받으세요"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정부가 사회적기업의 객관적 평가 체계인 '사회적가치지표(SVI·Social Value Index)' 측정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SVI 측정에 참여할 기업을 4월 21일부터 5월 12일까지 1차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SVI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성과와 그 영향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지표로, 사회적 성과, 경제적 성과, 혁신성과의 관점에서 총 14개의 지표를 평가한다.

올해는 총 4차에 걸쳐 약 1000개소의 사회적기업(예비 포함)을 대상으로 가치 측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그동안의 의견을 반영해 지표가 개선됐다.

먼저 기업 간 격차를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 SVI 평가 등급을 기존 4등급(탁월·우수·보통·미흡)에서 5등급(탁월·우수·양호·미흡·취약)으로 세분화했다. 90점 이상이면 탁월, 75~90점이면 우수, 50~75점이면 양호, 45~60점이면 미흡, 45점 미만이면 취약이다.

또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규모별 격차를 고려해, 경제적 성과측정 시 업종별 소기업과 중기업에 각각 다른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참여기업들은 가치를 측정해 자치단체, 민간기업 등이 진행하는 총 30여개 지원사업에서 가점 등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의 '미래청년 일자리사업'이 대표적으로, SVI 우수 이상 기업은 서류심사 가점이 있다. 또 하나금융그룹의 '하나 파워 온 혁신기업 인턴십 지원사업'에서도 가점을 받게 된다.

아울러 올해 고용부와 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는 '도약지원사업'을 신설해 80개소에게 최대 4000만원의 사업개발비 등을 지원한다. SVI 탁월·우수기업만 참여가 가능하다.

내년부터 미흡 이하 기업은 공공구매에서 제외될 예정으로, 공공구매 참여 예정인 사회적기업은 올해 SVI 측정을 완료해야 한다.

권진호 고용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사회적기업도 SVI 측정에 참여함으로써 운영 성과를 스스로 진단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사회적가치가 우수한 기업이 확산될 수 있도록 SVI 측정 결과와 지원사업 연계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과 신청은 사회적기업진흥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adelant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