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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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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여자 복싱 최초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임애지(화순군청)가 처음으로 포디움에 선 소감과 북한 방철미와의 시상대 에피소드를 전했다.

지난 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대회 복싱 여자 54㎏급 결승전 이후 메달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서 복싱 여자 54㎏급 경기는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렸는데, 결승전은 프랑스 테니스의 성지인 롤랑가로스에서 펼쳐졌다.

올림픽 복싱은 동메달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 오른 선수 두 명 모두에게 동메달을 부여한다.

이에 4일 대회 준결승전에서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에 패한 임애지는 이날까지 파리에 남아 시상식을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오른 올림픽 포디움. 밝은 표정으로 셀피를 찍는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사실을 마음껏 즐겼다.

임애지는 시상식 후 취재진을 만나는 믹스트존에서 "(4일 만에 메달을 받아) 좋다. (그런데 기다리는 동안) 집에 가고 싶었다"며 특유의 에너지를 뽐내는 메달 수상 소감을 전했다.

나흘 동안 파리에 머무는 동안 임애지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에펠탑 등 파리의 주요 명소 관광보다는 트레이너와 함께 러닝머신을 뛰거나 다른 대표팀 동료를 응원하는 게시글이 더 많이 올라왔다.

이에 임애지는 "(올림픽 포디움에 서서) 사진을 찍는 거니까 조금 더 관리한 것"이라며 "오늘 시상식을 위해 체중 관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에펠탑 한 번 나갔는데 조금 걸으니까 피곤했다"며 "(기다리는 동안) 다이빙도 보러 갔었고, 내일은 아티스틱 스위밍을 보러 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상식의 관심은 임애지와 방철미가 시상대에 함께 서는 것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탁구 혼합 복식에서 한국(동메달)과 북한(은메달)이 나란히 포디움에 선 적은 있으나, 같은 동메달에 함께 자리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임애지는 이날 시상을 위해 시상식 시작 약 1시간 전에 경기장을 찾았는데, 경기장에서 관람한 장소가 북한 선수단 바로 뒤였다.

그러나 대기를 하면서도, 시상식에서도 임애지와 방철미는 제대로 된 교류가 없었다.

지난 메이저대회 등에서 상대로 만나 아는 사이였으나, 이날은 말도 섞지 않았다고 한다.

임애지는 "원래는 (방철미가 말이나 행동 등을) 먼저 하는데 그게 아니라면 나는 '지금 곤란하구나'라고 생각해서 그냥 있었다"고 답했다.

시상식 후 단체로 셀피를 찍을 때도 밝은 표정을 지은 다른 선수들과 달리, 방철미는 무표정으로 있었다.

임애지는 "(방철미가) 곤란해하는 데 내가 내색하면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지금은 교류해선 안 된다고) 티를 내고 있는 거니, 내가 더 다가가면 아닌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오늘 한 마디도 못했냐'는 질문에는 "(다른 대회에서) 또 보니까 괜찮다"고 답했다.


새 역사를 쓴 만큼, 다음 올림픽에서는 더 높은 곳에 서고 싶다는 목표까지 전했다.

임애지는 "세계 1등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며 "다음 올림픽도 나갈 것"이라며 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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