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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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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우상혁(용인시청)과 함께 남자 높이뛰기에서 경쟁할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와 무사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파리에서도 훈훈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

8일(한국시간) CNN에 따르면 탬베리는 "(결선이 열리는) 토요일에는 그(바르심)가 괜찮아지길 바란다. 그가 경기장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나도 컨디션이 좋아야 하지만, 그가 경기에 참가했으면 좋겠다"고 보탰다.

탬베리가 바르심을 걱정하는 건 지난 7일 열린 예선에서 부상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바르심은 2m15부터 시작해 2m20, 2m24를 모두 1차 시기에 넘었지만 2m27 1차 시기에서 도약하려다 왼 종아리를 부여잡고 주저 앉았다.

이때 탬베리가 가장 먼저 달려와 바르심의 상태를 살폈다. 이어 의료진이 들어왔다.

급하게 치료를 받은 뒤 바르심은 2m27를 2차 시기에 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바를 넘은 뒤 다시 종아리를 부여잡고 통증을 느끼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경쟁자이기 이전에 같은 종목을 함께 치르는 동료 선수로서 탬베리가 바르심의 쾌유를 응원한 것이다.

CNN은 바르심에게 탬베리가 달려간 장면을 짚으며 "올림픽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순간을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인상적인 '우정'의 장면을 선사했다.

탬베리와 바르심은 도쿄 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한 번의 실패 없이 2m37을 넘었다. 이후 한 명이 실패할 때까지 겨루는 점프 오프(연장)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바르심이 점프 오프 대신 공동 금메달을 제안했고, 이들은 더 이상 치열한 경쟁을 펼치지 않고 금메달을 함께 목에 걸었다. 육상 공동 금메달은 1912 스톡홀름 올림픽 이후 109년 만이었다.

공동 금메달리스트로 헤어진 이들은 이제 파리에서 다시 한 번 정상을 놓고 다툰다.


바르심을 걱정하고 있지만 탬베리의 컨디션도 사실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탬베리는 예선에서 2m27에 세 차례 시도해 모두 실패했지만, 2m24를 기록하고 예선은 통과했다.

예선을 불과 사흘여 앞두고 신장 결석으로 인해 병원 신세까지 지면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은 탓이다.

탬베리는 몸 상태는 나아졌지만, 경기에 참가하기도 전에 올림픽을 끝내야 할지도 모른다는 걱정과 싸우는 감정적인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아프다는 건 정말 힘들다.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다"며 "열심히 노력했는데 이 기회를 놓칠까봐 너무 두려웠다. 올림픽의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많이 울었다. 지금은 여기 있고,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원에 몇 시간 동안 있었다. 의사들은 병원에서 (입원해) 하룻밤을 보내라고 했지만 경기 3일전 병원에 있기 싫어 퇴원했다. 위험을 감수해야 했지만, 이제 열과 통증은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한국시각으로 11일 오전 2시 열린다.

'한국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은 예선에서 2m27을 넘어 바르심과 함께 공동 3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우상혁이 메달을 따면 한국 트랙&필드 최초 기록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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