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부상 이겨낸 역도 박주효, 남자 73㎏급 7위(종합)[파리 2024]

[파리=뉴시스]안경남 기자 = 척추 부상을 이겨내고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선 한국 역도 박주효(26·고양시청)가 2024 파리올림픽 남자 73㎏급에서 7위를 차지했다.

박주효는 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남자 73㎏급 경기에서 인상 147㎏, 용상 187㎏, 합계 334㎏을 들었다.

이로써 전체 12명 중 7위에 머물렀다.

박주효는 인상 1차 시기에 146㎏을 들지 못했다.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일어서지 못했고, 바벨이 머리에 닿았다.

147㎏으로 증량해 2차 시기를 성공한 박주효는 150㎏을 시도한 3차 시기는 바벨을 들다 뒤로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었다.

용상에선 1차 시기에 187㎏을 실패한 뒤 2차 시기에 성공했다.

그리고 3차 시기엔 196㎏을 시도해 동메달을 노렸지만, 바벨이 뒤로 넘어갔다.

박주효는 이번 대회 전 2024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에서 선전으로 개인 랭킹을 끌어올려 파리행 티켓을 따냈다.

IWF는 파리올림픽 나라별 쿼터를 남자 3명, 여자 3명, 최대 6명으로 제한했는데, 대한역도연맹은 '메달 획득 가능성' 등을 심사해 박주효를 국가대표로 뽑았다.

박주효는 2년 전 척추 수술로 장애 5급 판정을 받았으나, 놀라운 회복력으로 재활 1년 만에 복귀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철심을 4개 정도 박았는데, 하반신 마비가 올 정도로 심한 부상이었다.

하지만 역도를 향한 그의 집념은 결코 멈추지 않았고, 올림픽 무대까지 밟았다.

금메달은 리즈키 주니안샤(인도네시아)가 합계 354㎏(인상 155㎏·용상 199㎏)을 들어 가져갔다.

위라폰 위추마(태국)는 합계 346㎏(인상 148㎏·용상 198㎏)으로 은메달을 땄다.

반면 2016 리우데자네이루(69㎏급), 2020 도쿄(73㎏급)에서 연속 금메달을 딴 스즈융(중국)은 인상에서 가장 무거운 165㎏을 들었지만, 용상에서 191㎏을 1~3차 시기 모두 실패해 실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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