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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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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김희준 기자 = 메달을 놓친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서건우(21·한국체대)는 감정을 추스르기 힘든 모습이었다.

서건우는 1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에디 흐르니치(덴마크)에 라운드 점수 0-2(2-15 8-11)로 진 뒤 믹스트존에 들어왔다.

서건우는 그를 기다리고 있던 신문·인터넷 매체 인터뷰 요청에 "뒤에 가서 잠깐 이야기만 하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한 뒤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그는 김시상 의무 트레이너와 한참을 부둥켜 안고 있었다. 이후 흐르니치의 코치가 찾아와 서건우와 머리를 맞대고 위로했다.

서건우는 감정을 추스르기 힘든 듯 벽에 기댄 채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눈물을 쏟는 듯 했다.

한동안 고개를 떨구고 있던 서건우는 믹스트존에 돌아오지 않고 그대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취재진은 서건우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한국 태권도에서 '마의 체급'으로 불리는 남자 80㎏급에서 사상 최초로 출전권을 따낸 서건우는 메달까지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대회 직전인 6월까지 집계한 올림픽 겨루기 세계랭킹에서 4위인 서건우는 이날 자신보다 랭킹이 낮은 선수들에게 연달아 지며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16강, 8강은 힘겹게 통과했다. 세계 24위 호아킨 처칠 마르티네스(칠레)와의 16강전에서 판정 번복 끝에 기사회생했다. 23위 엔히키 마르케스 로드리게스 페르난데스(브라질)와는 1, 2라운드를 모두 동점으로 마친 뒤 우세 판정을 받아 진땀승을 거뒀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세계 9위이자 2022년 세계선수권대회,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이란)에 라운드 점수 1-2(4-2 9-13 8-12)로 패배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27위에 패배하면서 서건우는 첫 올림픽을 빈손으로 마쳤다.

서건우는 감정을 겨우 추스른 듯 했다. 대표팀은 20여 분이 지난 후 서건우가 다시 믹스트존에 왔다고 전했다.

뒤늦게 취재진과 마주한 서건우는 "금메달을 딸 수 있을 정도로 노력을 많이 했다고 생각했다. 운동을 마치고 힘이 다 빠져서 다들 못할 때 남아서 개인 운동을 했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남들보다 1~2시간씩 더 했다"며 "금메달을 따겠다고 마음 먹고 열심히 준비했는데, 지고 나니 노력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상대 선수들이 더 열심히 준비하고 분석해서 나왔다는 것이 느껴졌다. 이미지 트레이닝 같은 것도 노력이라는 것이 느껴진다"며 "다음 올림픽을 뛰게 된다면 이런 일이 또 일어나지 않게, 이런 감정을 느끼지 않도록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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