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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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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장염 증세에도 LG 트윈스 우완 투수 임찬규(32)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에 타이를 이루며 쾌투를 선보였다.
그럼에도 SSG 랜더스 '킬러'라는 말에는 손사래를 쳤다.
임찬규는 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내주고 SSG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81개의 공으로 7이닝을 책임졌다. 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았고,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탈삼진 10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이다.
이전 기록도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작성했다. 2018년 10월 13일 인천 SK전에서 10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임찬규는 최근 2년간 SSG의 '천적' 노릇을 했다.
지난해 SSG전 4경기에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22이닝을 던지면서 5자책점만 기록해 SSG전 평균자책점이 2.05에 불과했다.
자신감을 얻은 덕인지 올해에도 SSG전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SSG전 세 차례 등판에서 임찬규의 성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1.89에 불과했다.
5월 9일 SSG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쳤고, 같은 달 29일 원정 경기에서는 7이닝 9피안타 6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해 승리를 따냈다.
패전 투수가 된 8월 21일 SSG와의 홈 경기에서도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날도 '킬러' 면모를 자랑한 임찬규는 LG의 5-0 승리를 이끌면서 시즌 9승째(6패)를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02로 끌어내렸다.
올해 SSG전 평균자책점은 1.38로 낮아졌다.
임찬규는 이날 1회부터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선을 제압했다.
2회초도 삼자범퇴로 마친 임찬규는 3회초 선두타자 이지영에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4회초에도 주자를 내보내지 않은 임찬규는 5회초 2사 후 이지영에 우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정준재에 2루수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임찬규는 6회초에도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물리쳤고, 7회에는 3~5번 타자인 기예르모 에레디아, 한유섬, 고명준을 상대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경기 후 임찬규는 "3일 전부터 장염에 시달렸고,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불펜에서 스트라이크를 하나도 던지지 못했다. 올해 최악의 컨디션이었다"며 "걱정도 됐지만, 불펜에서 던지는 것과 마운드 위가 다르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오늘은 '무념무상'이었다. 포수인 (박)동원이 형에게 모두 맡겼다"고 밝혔다.
'SSG만 만나면 잘 던진다'는 말에 임찬규는 "특정 팀과 관계없이 운이 좋았던 것이다. 오늘은 동원이 형의 리드가 좋았다"며 "무념무상으로 나갔는데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운의 영역이다. 야수들의 수비를 잘해준 것도 너무 고마웠다"고 강조했다.
장염 증세로 힘이 떨어진 상태라 오히려 커브가 좋았다는 것이 임찬규의 설명이다. 이날 임찬규는 직구(24개)보다 커브(29개)를 더 많이 던졌다.
직구 구속이 최고 시속 142㎞에 머물렀지만, 느린 커브에 SSG 타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커브 최저 구속이 시속 93㎞에 불과했다.
임찬규는 "구속이 올라오고 나서 커브 구속이 시속 110㎞ 중반대였다. 빠르게 꺾이면서 타자들에게 걸리는 경우가 있었다"며 "시속 93㎞짜리 커브는 의도적으로 던진 것이기는 하지만, 힘이 빠져서 공이 안가다보니까 내가 좋았을 때 커브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 오히려 변화구가 좋다. 공이 좋은 날에는 체인지업과 커브 구속이 나오니까 힘을 보태서 던질 수 있다. 장단점을 이용하는 방법을 파악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엿다.
임찬규는 투구수가 81개에 불과해 8회까지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였으나 LG 벤치는 교체를 택했다.
8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다면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쓸 기회를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임찬규는 "벤치의 결정에 따르는 것일 뿐이다. 이미 5회부터 7회까지만 던지기로 얘기가 됐다"며 "6회까지 10개의 삼진을 잡은 후 7회에 11번째 탈삼진을 잡고 싶은 마음이 생겼는데 모두 인플레이 타구가 되더라. 결국 무념무상이 깨지고 잔상이 생겨서 그런 것이다. 아쉽기는 하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14승을 거둔 임찬규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눈앞에 뒀다. 이날 호투로 3점대 평균자책점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임찬규는 "이전 두산전에서 우연히 전광판을 봤는데 평균자책점이 4.00이었다. 그런데 김기연, 김재환 선수에게 연달아 홈런을 맞아서 다시 올라갔다"며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 대해서도 "하면 너무 좋지만, 오늘도 삼진 10개를 잡겠다고 생각하고 나간 것이 아니다. 꾸준히 던지면서 된다면 너무 감사할 뿐"이라며 "연속성을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 꾸준한 모습을 보이겠다는 목표를 갖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그럼에도 SSG 랜더스 '킬러'라는 말에는 손사래를 쳤다.
임찬규는 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내주고 SSG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81개의 공으로 7이닝을 책임졌다. 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았고,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탈삼진 10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이다.
이전 기록도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작성했다. 2018년 10월 13일 인천 SK전에서 10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임찬규는 최근 2년간 SSG의 '천적' 노릇을 했다.
지난해 SSG전 4경기에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22이닝을 던지면서 5자책점만 기록해 SSG전 평균자책점이 2.05에 불과했다.
자신감을 얻은 덕인지 올해에도 SSG전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SSG전 세 차례 등판에서 임찬규의 성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1.89에 불과했다.
5월 9일 SSG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쳤고, 같은 달 29일 원정 경기에서는 7이닝 9피안타 6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해 승리를 따냈다.
패전 투수가 된 8월 21일 SSG와의 홈 경기에서도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날도 '킬러' 면모를 자랑한 임찬규는 LG의 5-0 승리를 이끌면서 시즌 9승째(6패)를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02로 끌어내렸다.
올해 SSG전 평균자책점은 1.38로 낮아졌다.
임찬규는 이날 1회부터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선을 제압했다.
2회초도 삼자범퇴로 마친 임찬규는 3회초 선두타자 이지영에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4회초에도 주자를 내보내지 않은 임찬규는 5회초 2사 후 이지영에 우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정준재에 2루수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임찬규는 6회초에도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물리쳤고, 7회에는 3~5번 타자인 기예르모 에레디아, 한유섬, 고명준을 상대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경기 후 임찬규는 "3일 전부터 장염에 시달렸고,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불펜에서 스트라이크를 하나도 던지지 못했다. 올해 최악의 컨디션이었다"며 "걱정도 됐지만, 불펜에서 던지는 것과 마운드 위가 다르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오늘은 '무념무상'이었다. 포수인 (박)동원이 형에게 모두 맡겼다"고 밝혔다.
'SSG만 만나면 잘 던진다'는 말에 임찬규는 "특정 팀과 관계없이 운이 좋았던 것이다. 오늘은 동원이 형의 리드가 좋았다"며 "무념무상으로 나갔는데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운의 영역이다. 야수들의 수비를 잘해준 것도 너무 고마웠다"고 강조했다.
장염 증세로 힘이 떨어진 상태라 오히려 커브가 좋았다는 것이 임찬규의 설명이다. 이날 임찬규는 직구(24개)보다 커브(29개)를 더 많이 던졌다.
직구 구속이 최고 시속 142㎞에 머물렀지만, 느린 커브에 SSG 타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커브 최저 구속이 시속 93㎞에 불과했다.
임찬규는 "구속이 올라오고 나서 커브 구속이 시속 110㎞ 중반대였다. 빠르게 꺾이면서 타자들에게 걸리는 경우가 있었다"며 "시속 93㎞짜리 커브는 의도적으로 던진 것이기는 하지만, 힘이 빠져서 공이 안가다보니까 내가 좋았을 때 커브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 오히려 변화구가 좋다. 공이 좋은 날에는 체인지업과 커브 구속이 나오니까 힘을 보태서 던질 수 있다. 장단점을 이용하는 방법을 파악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엿다.
임찬규는 투구수가 81개에 불과해 8회까지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였으나 LG 벤치는 교체를 택했다.
8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다면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쓸 기회를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임찬규는 "벤치의 결정에 따르는 것일 뿐이다. 이미 5회부터 7회까지만 던지기로 얘기가 됐다"며 "6회까지 10개의 삼진을 잡은 후 7회에 11번째 탈삼진을 잡고 싶은 마음이 생겼는데 모두 인플레이 타구가 되더라. 결국 무념무상이 깨지고 잔상이 생겨서 그런 것이다. 아쉽기는 하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14승을 거둔 임찬규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눈앞에 뒀다. 이날 호투로 3점대 평균자책점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임찬규는 "이전 두산전에서 우연히 전광판을 봤는데 평균자책점이 4.00이었다. 그런데 김기연, 김재환 선수에게 연달아 홈런을 맞아서 다시 올라갔다"며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 대해서도 "하면 너무 좋지만, 오늘도 삼진 10개를 잡겠다고 생각하고 나간 것이 아니다. 꾸준히 던지면서 된다면 너무 감사할 뿐"이라며 "연속성을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 꾸준한 모습을 보이겠다는 목표를 갖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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