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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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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중국 축구계가 승부조작 의혹으로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손준호(수원FC)를 주목하고 있다.

중국 매체 '소후 닷컴'은 지난 11일(한국시각) 손준호가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내용을 집중 보도하며 "이제 손준호는 자신이 겪은 일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게 됐다. 그는 팬들이 자신의 고충을 이해해 주길 바라며 축구계의 지속적인 지지와 도움을 요청했다"고 짚었다.

지난 2021년 리그와 FA컵 우승으로 산둥의 더블(2관왕)을 이끈 손준호의 영구 제명이 중국 현지에서 화두에 올랐다.

해당 매체가 전한 손준호 기자회견 내용은 해당 매체에서 가장 많이 본 뉴스 3위에 오를 정도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소후 닷컴'은 '총 43명의 영구 제명 중징계가 중국 축구계를 충격에 빠뜨렸다'는 제하로 "영구 제명 명단에는 외국인 선수 손준호와 에볼로가 포함됐다. CFA는 해당 징계를 FIFA에 통보할 예정이며, FIFA는 국제적인 출전 금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CFA로부터 온 공문을 확인했다"며 "손준호에 영구 제명 징계를 내리고 이 사실을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통지했다는 내용이다. FIFA에서 추가적으로 검토하고 결정하는 걸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만약 FIFA가 손준호의 승부조작 의혹을 받아들일 경우, 중국은 물론 한국을 포함한 어떠한 FIFA 회원국에서도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다.

손준호는 지난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의 수원시체육회관 2층에서 중국축구협회(CFA)로부터 받은 영구 제명 징계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5월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 소속이었던 손준호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체포됐고 10개월 동안 구금된 뒤 석방됐다.

손준호는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에 입단해 커리어를 이어갔지만, 지난 10일 CFA로부터 승부조작에 따른 불법 이익을 얻었다는 이유로 영구 제명 중징계를 받았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뛴 외국인 선수가 승부 조작 혐의로 징계를 받은 건 손준호가 처음이며, 이번 사건으로 카메룬 출신 공격수 도노반 에볼로와 함께 영구 제명을 당했다.

중징계에 직면한 손준호와 관련한 진실 공방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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