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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세계 스포츠계 수장을 뽑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선거가 시작됐다.

IOC는 16일(한국시각) 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 7명을 발표했다.

위원장에 도전하는 IOC 위원은 서배스천 코(58·영국) 세계육상연맹 회장, 커스티 코번트리(41·짐바브웨) IOC 집행위원, 파이살 알 후세인(61) 요르단 왕자,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65·스페인) IOC 부위원장, 다비드 라파르티앙(51·프랑스) 국제사이클연맹 회장, 와타나베 모리나리(65·일본) 국제체조연맹 회장, 요한 엘리아쉬(62·스웨덴과 영국 이중 국적) 국제스키연맹 회장이다.

이날 외신 보도에 따르면 토마스 바흐 위원장의 후임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이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AP통신은 "코 회장은 가장 적격인 후보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코 회장은 1980년 모스크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육상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올림피언 출신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아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이끈 코 회장은 2015년부터 세계육상연맹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수영 여자 배영 200m에서 2연패를 달성한 코번트리는 유일한 여성 후보로 주목을 받는다.

IOC의 130년 역사에서 현재까지 9명의 위원장이 모두 남성이었다. 코번트리에 앞서 여성이 IOC 위원장 선거에 나선 것은 2001년 선거의 아니타 디프란츠(미국) 뿐이었다.

이 중 8명의 출신 대륙이 유럽이었고, 나머지 1명은 북미였다. 코번트리는 성별과 출신지의 장벽을 이겨내야 IOC 위원장을 바라볼 수 있다.

프랑스 올림픽위원장으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라파르티앙 회장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헤드의 대표인 엘리아쉬는 지난 7월 총회에서 IOC 위원으로 선출된 지 두 달 만에 위원장 선거에 나섰다.

다만 나이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IOC는 최근 반기문 IOC 윤리위원장 명의로 111명의 위원에게 서한을 보내 "(차기 위원장)후보는 선거 날은 물론 위원장 전체 임기 동안 IOC 위원이어야 한다"고 새 규정을 통보했다.

1999년 이후 선출된 IOC 위원의 정년은 70세다. 70세 정년을 채운 일부 위원들은 총회 투표로 임기를 4년 더 연장할 수 있도록 예외를 뒀다.

위원장 임기는 8년이고, 한 차례에 한해 4년 중임할 수 있다.

코 회장, 사마란치 주니어 IOC 부위원장, 와타나베 회장 등은 위원장에 오르더라도 정년에 걸린다.

2013년 9대 IOC 위원장으로 선출된 바흐 위원장은 지난 8월 IOC 헌장을 개정하지 않고 최장인 12년 임기를 마친 뒤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차기 위원장은 2025년부터 2033년까지 IOC를 이끌게 된다.

새 위원장 선출은 내년 3월 18~21일 그리스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이뤄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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