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 밀린 4차전…LG 박동원 "우리보고 KS 가라는 건지 날씨가 도와준다"[PO]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포수 박동원이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이 비로 인해 취소되자 반색했다.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PO 4차전은 우천 연기됐다.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부터 가을야구를 시작한 LG는 전날까지 13일 동안 8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이날 우천 취소로 4차전이 개최되지 않으면서 LG는 꿀맛 같은 하루 휴식을 추가로 부여받았다. 4차전은 19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다.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박동원은 "(우천 취소가) 팀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비가 온다는 것은 모든 선수가 알고 있었다. 일어나서 창문을 열어봤는데 비가 오더라. 오늘 쉬고 내일 다같이 잘하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단 체력에 대해 "야수들은 괜찮은 것 같은데, 투수들이 힘든 것 같다. 가장 걱정되는 점은 투수들은 힘들면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기 힘든 상황이 온다. 구위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우리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를 가라는 것인지 날씨가 도와주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LG는 전날 열린 3차전에서 선발 투수 임찬규의 5⅓이닝 무실점 호투와 구원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3⅔이닝 무실점 쾌투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머쥐었다.

두 투수의 투구에 대해 박동원은 "(임)찬규는 공의 힘이 너무 좋았다. 상대가 대응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차도 기름이 없으면 못 가는데, 에르난데스는 충분히 쉬어서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찬규에 관해 "준플레이오프 첫 등판에서는 공이 별로였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처럼 던지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후 더 좋은 투구를 했고, 어제도 좋았다. 어제 같은 공은 못 치겠다고 말했다. 내가 공을 잡으면서도 너무 좋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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