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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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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부상 변수에 삼성 라이온즈도, LG 트윈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과 LG는 19일 잠실 구장에서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4차전을 치른다. 당초 18일 예정됐던 이 경기는 비로 인해 하루 미뤄져 이날 치러진다.
PO 1, 2차전을 잡아내며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진출에 1승만 남겨놓은 삼성은 승부를 결정 지을 '1승'을 따내러 출격한다. 2연패 뒤 PO 3차전을 잡고 반격한 LG는 기세를 이어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가기 위해 나선다.
승부의 변수는 핵심 멤버의 몸상태다.
삼성은 주축 타자 구자욱이, LG는 필승 카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몸 상태가 물음표다.
구자욱은 지난 15일 PO 2차전에서 도루를 하다 왼 무릎을 다쳐 이탈해있다.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을 받은 구자욱은 16일 일본 재활 전문 병원인 이지마 치료원으로 떠나 진료를 받고, 18일 귀국했다.
예정대로 18일에 PO 4차전이 열렸다면 구자욱의 출전은 불발됐겠지만, 우천 연기가 되면서 복귀 가능성이 생겼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구자욱은 통증이 많이 줄었다고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4차전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병원 검진을 받은 뒤 체크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구자욱은 올 시즌 129경기에서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을 때려내며 타선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13일 열린 PO 1차전에서도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뽑아냈고, 2차전에서도 첫 타석에서 안타를 날렸다.
구자욱이 이탈했던 지난 17일 삼성은 산발 5안타를 때려내 0-1로 패했다.
만약 구자욱의 경기 출전이 가능해진다면 삼성으로선 큰 힘을 얻게 될 수 있다.
LG는 에르난데스의 컨디션이 변수다.
불펜이 강하지 않은 LG는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에서 에르난데스를 필승조로 기용했다. 에르난데스는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해 7⅓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쳐 팀을 PO로 이끌었다.
PO 1, 2차전에서 팀이 큰 점수 차로 지면서 벤치만 지켰던 에르난데스는 3차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 3⅔이닝 동안 60구를 던져 무실점을 책임졌다. LG는 1점 차 승리를 지켜내고, 에르난데스는 세이브를 수확했다.
염경엽 LG 감독이 3차전에서 에르난데스에게 긴 이닝을 맡긴 데는 18일 비 예보가 큰 영향을 미쳤다. 기상청 예보 대로 비가 와서 경기가 하루 밀리면 에르난데스를 19일에 치러질 4차전에서 정상 가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염 감독의 계획은 조금 어긋났다. 예보대로 많은 비가 쏟아져 우천 연기가 이뤄졌지만, 에르난데스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는 뭉침 증세가 있어서 (4차전 등판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19일은) 쉬게 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에르난데스의 휴식은 LG 불펜에 대한 걱정을 키울 수밖에 없다.
더욱이 1승 2패로 몰려있는 LG는 그야말로 '내일이 없는'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LG로서는 에르난데스의 몸 상태가 조금이라도 빨리 좋아지길 바랄 수밖에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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