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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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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는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이영진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전임 이기흥 회장 시절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도마 위에 올랐다.
2016년 통합 체육회 선거를 통해 체육계 수장에 오른 이기흥 전 회장은 2021년 재선에 성공했고, 올해 1월 열린 체육회장 선거에도 도전했다.
이 전 회장이 3선에 도전하려면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거쳐야 했다. 그런데 이 전 회장의 특별보좌역을 지낸 인사가 스포츠공정위원장을 맡아 '셀프 심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 전 회장의 3선 도전에 비판 여론이 거셌지만,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이를 승인했다.
올해 1월 열린 선거에서 이 전 회장을 제치고 제42대 체육회장에 당선된 유승민 회장은 스포츠공정위원회에 대한 쇄신을 예고했다.
정부와 체육회 유관 단체로 구성된 추천위원회를 통해 이영진 전 헌법재판관이 추천을 받았고, 이날 이사회 동의를 통해 정식으로 위촉됐다.
전주지법·수원지법 부장판사와 국회 법사위원회 전문위원,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부산고등법원 부장판사 등을 거친 이영진 위원장은 2017년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냈다.
이영진 위원장은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냈다.
이영진 위원장의 임기는 2년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김나미 신임 사무총장 내정자와 김택수 신임 선수촌장 내정자에 대한 임명 동의안도 통과했다.
이번 이사회를 통해 김나미 사무총장이 정식 선임되면서 체육회 사상 최초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했다. 여성이 체육회 실무 총 책임자인 사무총장에 오른 것은 체육회 전신인 조선체육회가 1920년 출범한 이래 처음이다.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출신인 김나미 사무총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과 국제바애이슬론연맹(IBU) 부회장을 역임하며 국제 스포츠 행정 경험을 쌓았다. 아울러 대한철인3종협회 부회장, 체육인재육성재단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코치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의 남자 단식 금메달 획득을 도왔고, 남자 탁구 대표팀 감독과 미래에셋증권 감독도 역임했다.
김택수 선수촌장은 대한탁구협회 기술이사와 경기이사, 실무부회장 등을 두루 거치며 행정 경험도 축적했다.
김나미 사무총장은 "운동 선수로서 이 자리에 온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이 자리에 왔다"며 "그간 독일에서 생활해 정리하고 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체육인으로서 한국 체육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영광스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족함이 많지만 많이 도와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택수 선수촌장은 "선수촌에 들어가면 선수 간에 신뢰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가족이라 생각하며 존중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한편으로는 한계를 뛰어넘는 훈련으로 세계 최고의 경기력을 만들도록 하겠다"며 "아울러 훈련에 피해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선수촌을 개방해 함께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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