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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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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음악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단편선(박종윤)이 밴드 '단편선 순간들'로 8년 만에 새 앨범 '음악만세'를 발매했다고 소속사 오소리웍스가 19일 밝혔다. 이전 밴드인 '단편선과 선원들'의 마지막 작업 '뿔' 이후 처음이다.

단편선은 단편선과 선원들의 음반 '동물'로 '제12회 한국대중음악상'(2015)에서 최우수 록 음반 부문을 받았다. 2017년 이 팀이 해체한 뒤 이후 음악 프로듀서이자 제작자로서 활동에 주력했다. 천용성, 전유동, 소음발광, 선과영 등 2020년대 인디신(scene)의 새로운 이름들을 소개해왔다.

단편선은 또한 여러 장르의 음악을 건드려왔다. 솔로 프로젝트인 회기동 단편선 시절에는 사이키델릭 포크를 들려줬다. 단편선과 선원들은 아방가르드 록으로 분류됐다. 음악 프로듀서로서는 정통 포크부터 재즈, 일렉트로닉, 앰비언트, 모던록, 인디팝, 인디록에 이르는 광범위한 반경에 걸쳐있었다.

"음악가이기 이전에 음악애호가였고, 그동안 들어온 다양한 음악들을 괴물처럼 흡수했다"(김학선 대중음악 평론가)라는 평처럼 새로운 소리를 채집·분류하고 기존과 다른 관점으로 뒤섞어 장르의 혼합과 확장을 꾀했다.

단편선의 통산 네 번째 스튜디오 앨범인 '음악만세'는 회기동 단편선, 단편선과 선원들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쌓아올린 음악세계를 보다 다채로운 문법으로 확장시켰다. 재즈, 민속음악, 아트록, 현대음악 등 장르를 넘나드는 혼종 실험이 담겼다.

'오늘보다 더 기쁜 날은 남은 생에 많지 않을 것이다' '불' '음악만세' 등 트리플 타이틀곡과 김해원이 피처링한 '아내' 등 총 열 개 트랙이 실렸다.

단편선은 "우리는 언젠가 능선에 올라 하나, 둘, 셋, 음악, 만세! 라고 작게 외칠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썼다. 이 세계를 함께 견뎌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같이 가자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1월 시작을 알린 단편선 순간들은 단편선과 복수의 연주자로 구성된 집합체다. 피아니스트 이보람, 베이시스트 송현우, 드러머 박재준, 기타리스트 박장미가 함께 하고 있다.

단편선과 순간들은 이번 앨범을 통해 현대무용과 전시 등 다른 장르, 매체와도 협업했다. 공연예술단체 뭄플레이를 이끌고 있는 안무가 김이슬과 세 편의 댄스필름을 작업했다. 지난 8월27일부터 9월1일까지 서촌의 공간서로에서 새 앨범을 먼저 접할 수 있는 전시 '리스닝룸 : 음악만세'를 열기도 했다.

이번 앨범은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의 2024년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선정돼 제작됐다. 단편선과 순간들은 20일 서울 상수동 고라니 특공대에서 앨범 발표를 기념하는 쇼케이스를 연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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