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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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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배우 김병옥이 아내에게 미안했던 일화를 고백했다.
지난 19일 MBN 예능물 '속풀이쇼 동치미'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배우 김병옥, 치매 시아버지 돌보는 아내에게 상처 준 사연?! '수발을 그것도 못들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김병옥은 "결혼을 하고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다. 홀로 남게 된 아버지를 같이 모셨다"고 말했다.
"집사람이 힘들었다. 저는 나가서 집 사람이 힘든 걸 몰랐다. 아버지에게 치매가 왔다"고 덧붙였다.
김병옥은 "저희 집사람이 아침을 10년 이상 안 먹더라. 안 먹나 보다 했는데, 대소변 냄새 때문에 그런 거였다"며 치매가 있는 시아버지 뒷정리때문에 아내의 식욕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나중에 그거 때문에 싸운 적이 있었다. '아버지 한 분 계신데, 그것도 수발도 못하냐' (고 했다). 아무 생각 없이 한 말이었다"고 밝혔다.
김병옥은 "그런 말을 듣고도 아내가 아무 말이 없었고, '그럼 내가 해볼게'라고 말했다. 일주일 정도 시간이 빌 때 제가 아버지 돌보겠다고 했다. 한 3일 정도 했는데 못 하겠더라. 굉장히 심할 때는 하루에 열 번 정도씩 씻겨야 하고, 기저귀 갈아야 하고 옷 다 갈아입혀야 했다. 청소해야 하고, 닦아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집사람한테 굉장히 미안했다. (간병을) 10년 가까이 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안타까운 마음에 아침저녁으로 상식(上食)을 매일 올렸다"고 밝혔다.
김병옥은 "제가 하자고 했고 딱 100일 했다. 그때는 (아내가 힘든 줄) 몰랐다. 한 10년 정도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 저희 아내가 굉장히 어려운 걸 한 거구나 싶더라. 매일 하루 두 번씩 반찬을 새로 해서 올려야 하지 않나"고 했다.
MC 최은경은 "하실 땐 아무 말 없이 하자고 하셨냐"고 물었다.
김병옥은 "저희 집사람이 말이 없다. 그때 제가 (아내에게) 아주 미안했다"고 답했다.
패널들은 "(아내를) 업고 다니셔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병옥은 "제가 허리 디스크 수술을 3번 해서 업진 못한다"라고 답했다.
최은경은 "그 와중에 5번, 6번 이야기가 나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반응해 웃음을 안겼다.
김병옥의 자세한 이야기는 21일 오후 11시 방송에서 공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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