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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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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송중기가 영화 '보고타'을 포함해 3연속 흥행 참패에 눈물을 보였다.

송중기는 12일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GV에서 "말하다 보니 자꾸 울컥 울컥한다"며 울먹거렸다. 겨우 마음을 추스른 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영화 '화란'(2023)부터 '로기완'(2024), 보고타까지 흥행에 실패, 심경이 복잡해 보였다.

"요즘 한국 영화가 너무 어렵다. 지금은 솔직히 영화가 극장에 걸리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어느 때보다 홍보를 열심히 했다. 알리고 싶었고, 예쁘게 보이고 싶었다. 배우들의 역할은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서 힘들게 사는 관객들에게 위안을 주는 것이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작품을 정성껏 만들고, 우리가 다시 힘이 되어 드리기 위해 정진하겠다."

이날 이성민은 게스트로 함께 했다. 이 영화에 출연하진 않았으나, 송중기와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2022)로 인연을 맺었다. "요즘 주차장 들어오다가 텅텅 비어 있어서 마음이 아팠다. 극장에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극장에 관객이 없을 때 배우들은 참 힘들다. 그런 기간에 영화를 개봉하면 정말 죽고 싶다"며 "그래도 감당해야 한다. 어쨌든 영화 끝까지 잘 될 수 있도록 힘 주시고,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달라"고 청했다.

이희준도 "우리 기대보다는 낮은 성적이지만, 오늘 와준 한 분 한 분께 인사 드리며 소중함을 느꼈다"고 했다.

이 영화는 IMF 사태 직후 희망을 품고 콜롬비아 보고타로 간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 실세인 '수영'(이희준), 밀수시장 큰손 '박병장'(권해효)과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소수의견'(2015) 김성제 감독이 만들었다. 지난달 31일 개봉, 누적관객수는 40만명에 그쳤다. 손익분기점은 300만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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