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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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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고은결 기자 = 지난해 수출이 연간 최고치를 기록하며 우리 경제 회복을 이끈 가운데, 수출 7000억 달러 시대는 물론 수출 1조 달러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특히 대선 정국에서 일부 후보는 산업분야 정책 공약으로 수출 1조 달러 시대의 기반을 마련하겠단 구상을 밝히는 등 수출에 대한 강력한 지원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수출은 증가세가 둔화하는 것은 물론, 교역조건 악화가 이어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13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발표한 '1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수출 전망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주목된다.

최근 우리 수출은 증가세가 더뎌지는 가운데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달 수출은 전월(32.0%)보다 낮은 18.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 품목의 가격 상승에 금액은 늘었지만, 물량 기준으로는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게 KDI의 설명이다.

일평균 수출물량지수는 지난해 8월 6.3%에서 9월 6.9%, 10월 2.9%, 11월 1.5%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66억9000만 달러)의 흑자에서 5억9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고, 11월 교역조건은 전월(-6.4%)에 이어 –10.1%의 악화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적자는 수입가격 급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수입가격지수는 작년 8월 27.9%에서 9월 27.2%, 10월 30.1%, 11월 33.4%까지 올랐다.

KDI는 "세계 산업생산과 교역량이 정체되면서 수출의 증가 폭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무역수지 적자는 새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수출은 139억 달러, 수입은 189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49억4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4% 늘었지만 수입도 57.1%나 뛰었다.

이런 가운데 공급망 교란,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이 경기 하방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산업생산과 교역량이 정체되며 수출 증가폭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공급망 차질, 미국의 통화긴축 가속화 우려 등이 꼽힌다. 생산 및 물류 차질, 원자재 수급 불안 문제가 지속되면 경기 상황을 반영하는 산업생산, 교역량 등의 개선세가 악화할 수 있다.

세계은행(WB)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4.1%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인플레이션, 정책 불확실성, 미지의 영역에 놓인 정부 지출·통화 정책 등을 동시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갈등 심화, 민간기업 옥죄기에 따른 기업환경 불확실성, 탄소중립 정책 등으로 성장 둔화가 우려되고 있다. 우리 경제의 대중 수출 의존도는 2020년 기준 25.9%다.

국내외 기구 등 전망기관들은 중국 경제가 지난해 8% 성장한 후 올해 5%대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5.6%,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5.1%, 아시아개발은행(ADB)는 5.3%일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이 밖에 공급망 병목 현상과 물가 상승 심화 등으로 경제 혼란이 심화하면 수출에 대한 타격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태기 단국대 교수는 "미국, 중국을 비롯해 세계 경기 자체가 하강 국면에 돌입하며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해외 상황을 보면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부족) 같은 공급망 문제가 복병으로 불쑥불쑥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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