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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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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소현 임하은 기자 = 지난달 국내 생산과 소비, 투자가 한 달 전보다 일제히 줄며 올해 5월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이 소폭 늘었지만 건설업 부진이 지속됐고 내구재 판매가 줄며 소비를 끌어내렸다.

정부는 경기 회복 흐름이 있지만 힘이 약해 월별 등락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민생의 어려움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 신정부 출범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경제활력 제고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4년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지수·농림어업 제외)은 전월 보다 0.3%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8월(1.8%), 9월(0.8%) 증가하다 10월(-0.7%) 감소한 이후 11월(0.3%), 12월(0.4%), 올해 1월(0.3%), 2월(1.3%) 4개월 연속 소폭 증가했지만 3월 2.3% 감소 전환했다.

4월(1.4%)에 증가한 이후 5월(-0.8%), 6월(-0.1%), 7월(-0.6%)에는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 8월 4개월만에 증가로 돌아서 1.1% 증가했지만 9월 들어 한 달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선 이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 중이다.

서비스업(0.3%)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광공업에서는 보합, 공공행정, 건설업에서 생산이 줄어든 것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6.3%), 기계장비(-3.8%)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8.4%), 의료정밀광학(4.0%) 등에서 늘어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공공행정은 3.8% 줄었고 건설업은 4.0% 감소하며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0월 전산업 생산은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하고 광공업은 보합을 유지한 가운데 건설업과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줄어서 전월대비 0.3% 감소했다"며 "공공행정 기여도가 가장 컸지만 기저효과도 있고 공공행정 특징이 있어 특징적인 부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업 생산이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08년 1~6월 이후 16년4개월 만에 최장 감소"라며 "건설업 생산 지수(90.9)는 2021년 11월 89.9 이후 최저"라고 부연했다.

제조업 출하는 화학제품(2.9%), 식료품(2.2%) 등에서 늘었으나, 반도체(-16.7%), 통신·방송장비(-40.3%) 등에서 줄어 전월대비 4.2%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석유정제(-4.4%), 화학제품(-1.3%)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9.9%), 자동차(4.5%) 등에서 늘어 전월대비 1.2% 증가했다.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재고율)은 112.7%로 전월대비 5.9%포인트(p) 상승했다.


공미숙 심의관은 "제조업은 전체적으로 반도체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며 "큰 폭의 생산이 이달에 있었는데 출하가 늦어져 재고가 있는 상황으로,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은 견조한 생산 증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도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4.1%),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6%)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가전제품 등 내구재(-5.8%)에서 판매가 줄었다.

지난해 12월(0.5%), 1월(1.0%) 2개월 연속 증가하다 2월 3.2% 감소했지만 3월 1.1% 증가하며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를 회복했다.

이후 4월(-0.6%) 감소 전환 후 5월(-0.2%)까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고 6월(0.9%) 증가전환에 성공했지만 7월 다시 2.0% 감소했다. 이후 8월 한 달만에 증가 전환해 1.5% 늘었지만 9월 또 다시 감소로 돌아선 후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승용차 등 내구재(0.6%)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3.9%), 화장품 등 비내구재(-0.3%)에서 판매가 줄어 0.8% 감소했다.

업태별로 보면 전월대비로는 슈퍼마켓 및 잡화점(2.4%), 대형마트(1.8%), 편의점(1.2%)에서 판매가 증가했으나 무점포소매(-3.5%), 전문소매점(-1.3%),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1.8%), 면세점(-8.4%), 백화점(-0.8%)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공 심의관은 "소매판매액 지수는 101.1로 2020년 10월 101.6 이후 10월 기준 최저"라며 "가전제품과 같은 내구재 판매가 줄어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이 미래에 대비해 기계·설비를 사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5.8%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지난 3월 5.6% 감소한 후 4월에는 1.6% 증가했다가 5월엔 다시 3.6% 감소했다. 그러다 6월 3.5% 오르며 증가 전환한 후 7월에는 항공기 수입 등 운송장비 투자가 49.3% 크게 늘면서 10.2% 증가했다. 8월에는 전월 대비 5.6% 줄면서 3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지만 9월 10.1% 늘며 반등한 후 다시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은 토목(-9.5%) 및 건축(-1.9%)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대비 4.0%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 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보합이고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선행 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1p 하락했다.

공 심의관은 "설비투자는 그나마 좋은 모습으로 가고 있는데 건설쪽은 많이 어렵다. 건설기성이 마이너스가 많이 나오고 있고 이 부분이 향후 어떤 식으로 봐야 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경기는 건설기성에서 감소했으나 광공업생산, 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해 동행지수는 보합, 선행지수는 하락했다"고 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5일 '11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 평가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민생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정책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김귀범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경기 흐름 자체가 (지난 평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며 "경제가 한 방향으로 쭉 오르거나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일(트리플 감소)이 벌어지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상승흐름은 있는데 힘이 약해서 월별 등락이 계속되고 있다"며 "금융·외환, 통상, 산업 3대 분야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해 대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소상공인·자영업자 추가 지원방안 마련 등 내수·민생 회복을 조속히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 대응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lim@newsis.com,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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