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센터 다시 위축…3분기 거래량·거래액 5년래 최저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올해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최근 5년 이래 최저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불문하고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12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의 '2024년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699건, 거래금액은 2869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와 비교하면 거래량(961건)은 27.3%, 거래금액(3676억원)은 28.7% 하락했다.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202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880건, 3996억원)와 비교해도 거래량은 20.6%, 거래금액은 28.2% 줄어들었다.

전용면적 평(3.3㎡)당 가격은 직전 분기 평균 1599만원에서 16.6% 상승한 1865만원으로 상승해 대비됐다. 전년 동기(1648만원)와 비교 시 13.2% 상승이다.

지식산업센터 시장의 침체는 수도권과 비수도권를 가리지 않았다.

수도권의 3분기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631건, 거래금액은 2672억원으로 직전 분기(879건)보다 거래량은 28.2%, 거래금액(3750억원)은 28.7%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거래금액은 최근 4년 6개월 중에선 2022년 4분기(2659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전년 동기(784건, 3711억원) 수치와 비교해도 각각 19.5%, 28%씩 하락한 수준이다.

비수도권도 동기간 내 최저 거래량(68건)과 최저 거래금액(19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2분기(82건, 276억원) 대비 17.1%, 28.6%가량 하락한 것으로 거래금액이 200억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동일 분기(96건, 285억원)와 비교해도 29.2%, 30.9%가량의 감소한 모습이다.

서울의 3분기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144건, 거래금액은 1060억원으로 2분기(213건, 1500억원)보다 각각 32.4%, 29.3%씩 줄어들었다.

특히 거래량의 경우 지난해 4분기(168건)에서 해가 바뀌며 229건(1분기)으로 올라섰지만 2개 분기 만에 다시 100건대로 내려앉았다.

자치구별로 보면 금천구(42건)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발생했으며 뒤이어 구로구(29건), 성동구(24건), 송파구(19건), 영등포구(15건)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구로구가 283억원으로 1위에 올랐고 금천구(236억원), 성동구(230억원), 송파구(169억원), 영등포구(6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이번 3분기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에서 거래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다만 우량 매물의 거래로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은 오름세를 보인 시기였다"며 "부동산 시장 호황기에 이루어진 과도한 대출로 인한 보증금 반환 리스크 증가, 경기 침체에 따른 임차 수요 위축, 대출 규제 강화, 공급과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매수 심리도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 마켓리포트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지식산업센터 현황(9월 말 기준) 및 등기정보광장 집합건물 실거래가 자료(11월29일 다운로드 기준) 중 소유권 전부 이전 등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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