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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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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국내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올해 주주총회에서 비은행·밸류업·내부통제 강화를 약속했다. 은행에 치우친 수익구조에서 탈피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그룹의 경쟁력을 높여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각종 금융사고와 부당대출로 은행권이 얼룩진 가운데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하나금융을 시작으로 KB·신한·우리금융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주주총회가 마무리됐다.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하나같이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비즈니스 혁신을 통해 그룹의 경쟁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제1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앞으로의 10년은 지나온 10년보다 훨씬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불확성 시대의 KB금융은 남들보다 반걸음 빠른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효율 경영 및 혁신', '성장'이라는 두 개의 키워드를 내세우면서 "올해 조직과 사업 체질 개선에 중점을 두고 그룹 전체를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그룹의 성장성, 수익성 관리의 기본 원칙을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반의 자본 효율성 관점으로 전환해 사업 추진의 효율성과 속도를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스캔들 제로(0)', '고객 편의성 제고',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 등 세 가지 '일류 신한 아젠다'를 한층 더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진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한금융 제2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의 실질적인 원년으로 질적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주주 환원율 50% 달성 등 약속드린 목표를 향해 절실함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부통제를 확고히 정착시키고,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혁신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신뢰받는 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6기 주주총회'에서 "일련의 사건에 대한 냉철한 반성과 함께 금융의 본질인 신뢰를 가슾깊이 새기겠다"며 "환골탈태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라고 밝혔다.

지난해 부당대출 사건 등으로 홍역을 치른 만큼 내부통제 강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임 회장은 "내부통제 관련 제도화 시스템을 원점에서 다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로 체계 전반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은행에 치우친 그룹의 이익 의존도를 낮추고고 자회사 체질 개선을 통해 밸류업 계획을 이행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전날 주총에서 주주 81.2%의 찬성률로 연임에 성공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 확장과 본업 경쟁력 강화를 내세웠다.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주주 환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함 회장은 전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사옥에서 열린 '제2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영역 확장과 더불어 기술혁신과 미래금융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며 "손님과 현장 중심의 조직 문화를 통해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업의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을 선도하는 금융그룹으로서 한단계 더 도약하겠다"고 했다.

한편 각 금융지주사들은 이번 주총에서 내부통제 운영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위해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를 일제히 신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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