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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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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으로 확대 지정된 서울 강남3구와 송파구 매물이 일주일새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27일) 기준 강남3구와 용산구 매물은 2만1886가구로, 토허제 재지정 직전인 20일(2만4461건)보다 2575건 감소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가 5영업일 전 6808건에서 5601건으로 17.8%로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어 서초구(7447→6616건) -11.2%, 용산구(1928→1778건) -7.8%, 강남구(8463건→7891건) -6.8% 순이었다.
같은 기간 타 자치구 매물 감소가 1%대에 머무른 것과 비교하면 토허제 재지정 자치구의 매물이 빠르게 줄어든 것이다.
특히 동(洞)단위로 보면 기존 토허제 지역이었던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보다 이번 구(區)단위 지정으로 새로 포함된 곳의 매물 감소세가 가파랐다.
송파구 가락동이 1206건에서 649건으로 46.2% 줄었고, 서초구 우면동(-28.6%), 서초구 양재동(-22.7%), 용산구 이촌동(-19.9%), 강남구 도곡동(-16.1%) 등 순으로 매물 감소가 많았다. 특히 가락동에선 헬리오시티 매물이 20일 686건에서 27일 219건으로 68.1% 감소했다.
잠삼대청 중에선 잠실동(-16.7%)을 제외하면 삼성동(-4.3%), 청담동(-3.2%) 대치동(-2.8%) 등의 매물 감소 비율은 한자릿수대에 머물렀다.
이들 지역 매물이 단기간에 줄어든 것은 토허제가 시작되는 24일 전 막차 수요가 몰리며 거래가 늘어나 매물이 소진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토허제가 9월30일까지 6개월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만큼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며 관망세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매물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최근 거래량 오름세도 주춤할 전망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 2월 아파트 매매 신고는 6054건으로 작년 8월(6528건) 이후 가장 높았다. 3월 거래량도 4088건으로 빠르게 늘어나는 양상이었다.
거래량 감소로 토허제 해제 후 과열됐던 시장이 진정을 찾으면서 서울 집값도 주춤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3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17일 기준)을 보면 서울 집값은 0.25% 상승으로 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바 있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일반적으로 매물이 줄면 집값이 오른다고 하지만 동이 아닌 구 단위 지정으로 가격 '키맞추기'가 불가능해졌고, 7월부터 DSR 3단계가 시작되며 가격이 약세를 띨 가능성이 더 높다"며 "다만 매물 증감의 절대량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각 매물의 성격도 함께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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