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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010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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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계의 명언 중에서 ‘나비처럼 날아서 벌같이 쏜다’라는 말이 있다. 1960년대 최고의 복서 중 한 명이었던 무하마드 알리(미국)가 남긴 이 말은 상상만 해도 그의 멋진 동작과 기술이 떠 오른다. 알리는 2016년 6월3일 세상을 떴지만, 그가 남긴 명언은 아직도 팬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나비처럼 날아 올라 벌처럼 쏘는 동작은 그러나 복싱보다는 오히려 배구에 더 어울린다. 백어택(후위공격)이다. 높은 점프로 뛰어 올라 상대 코트에 벼락같은 강타를 터뜨리는 백어택 동작은 나비와 벌을 연상하게 한다.
OK금융그룹이 나비처럼 뛰어 올라 백어택을 9개나 폭발시킨 펠리페(33)의 활약에 활짝 웃었다.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홈경기에서 OK금융은 현대캐피탈과 풀세트 접전을 벌여 3대2(22-25 19-25 25-21 25-17 15-11)로 역전승했다. 혼자 30득점을 기록한 펠리페는 서브 3개, 블로킹 4개를 보태 시즌 세번째 트리플 크라운까지 달성했다.
브라질 출신의 펠리페는 어찌보면 평범한 공격수다. 11일 현재 공격부문에서 479득점을 기록, 4위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펠리페는 백어택에서는 194개를 성공시켜 2위를 달리고 있다. KB손해보험 케이타는 276개의 백어택으로 단연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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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백어택은 앞선 공격수들이 상대방의 높은 블로킹 벽에 막혀 있거나, 기습적인 공격이 필요할 때 많이 사용한다.그가 후위공격이 뛰어난 것은 급할 때 한 방을 터뜨려 줄 수 있다는 증거. 펠리페가 한국에서 네번째 시즌을 맞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펠리페는 2017시즌에는 한국전력, 2018년에는 KB손해보험, 2019년에는 우리카드를 거쳐 이번 시즌에는 OK저축은행에서 활약하고 있다. 펠리페는 백어택의 쏠쏠한 효과를 등에 업고 꾸준하게 배구팬에게 다가서고 있다.
sungbaseba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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