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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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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뉴시스] 김진엽 기자 =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내일 새벽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오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와 아시안컵 16강전을 갖는다.

1960년 제2회 대회 이후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지 못한 한국은 유독 아시안컵에서 만난 중동팀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00년 레바논 대회 당시 준결승에서 사우디에 패배했고, 2004년 중국 대회 8강에서는 이란에 무릎을 꿇었다. 2007년 동남아 대회 때는 준결승에서 이라크에 승부차기 끝에 졌다.

또 파울루 벤투 전 감독(현재 아랍에미리트(UAE) 사령탑)이 지휘했던 직전 2019년 UAE 대회에서도 8강서 카타르에 패배한 바 있다.

실제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은 중동에 강하지 못했다. 지난 15일 1차전에서 바레인을 3-1로 꺾고, 20일 2차전서 요르단과 2-2 무승부를 거뒀지만 1승1무라는 결과와 별개로 내용이 모두 좋지 못했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로 세계적인 수준의 강호다. 하지만 각각 86위, 87위인 바레인과 요르단을 상대로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조별리그 E조 내 최약체로 평가받았던 130위 말레이시아와도 3-3 무승부를 겨우 거뒀을 정도로 부진했다.

아시안컵과 같이 큰 무대에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팀들은 대개 처음부터 잘하지 않는다. 조별리그를 거치면서 경기력과 조직력을 찾아가고, 토너먼트부터 실력을 폭발한 뒤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아르헨티나가 대표적인 예다. 1차전에서 사우디에 패배했으나, 이후 경기력을 되찾으며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그러나 한국은 조별리그를 치를수록 경기력이 하락하며 우승 가능성에 물음표를 키웠다.


이런 상황에서 '중동 강호' 사우디를 패배와 동시에 탈락하는 토너먼트 초입에서 만났다.

사우디는 중동을 대표하는 강호다. FIFA 랭킹은 56위로 한국보다 낮지만, 역대 상대 전적은 18전 5승8무5패로 호각지세의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직전 맞대결인 지난해 9월 A매치에선 한국이 1-0으로 승리했지만, 아시안컵에선 3무1패로 부진했다.

사우디에서는 살레 알셰흐리, 살렘 알다우사리(이상 알힐랄) 등 공격진이 경계 1순위다. 좌우를 교체하는 스위칭 플레이가 능하다. 발이 빨라 측면 수비가 약점인 한국에 치명적이다.

수비도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이탈리아) 감독 부임 이후 개선됐다는 평가도 따른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선수권대회 등 유수 무대에서 우승을 거둔 세계적인 사령탑인 만치니 감독은 이탈리아 국적의 감독답게 사우디 부임 후 탄탄한 수비를 구축하는 데 힘썼고,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 동안 단 1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그 1실점도 페널티킥이었다.

지난해 11월 A매치까지 시선을 확대하면 8경기 동안 1골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조별리그 3경기 동안 무려 6실점을 한 한국의 수비와 크게 비교된다.


다행히 한국은 사우디전을 앞두고 사실상 완전체 전력을 구축했다.

수비 불안의 요소였던 측면 수비수들이 전부 출전 가능 상태다. 조별리그를 앞두고 왼쪽 수비수인 김진수(전북현대)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기제(수원삼성)이 선발로 나서, 오른쪽 수비수인 설영우(울산 HD)와 짝을 이뤘다.

이후 후반전에는 설영우가 왼쪽으로 포지션을 옮기고, 김태환(전북)이 교체 투입돼 오른쪽을 책임지는 방향으로 조별리그를 소화했다.

이기제가 소속팀에서 오랜 시간 경기를 뛰지 못해 감각이 온전하지 않은 데다, 설영우 역시 기존 포지션이 아닌 대체 자리에서 뛰어 안정감이 떨어졌다. 한국이 많은 실점을 내준 배경이다.

사우디전을 앞두고는 전부 제 컨디션을 찾았다. 김진수, 이기제는 부상에서 회복했으며 설영우, 김태환도 모두 출전이 가능한 상태로 알려졌다.


공격진도 문제없다. 문선민(전북)이 햄스트링으로 사우디전에서 빠질 예정이지만, '핵심 자원'인 황희찬(울버햄튼)이 선발 출격을 기대케 한다. 황희찬의 선발 가능성에 클린스만호는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갖게 됐다.

클린스만호는 조별리그 동안 조규성(미트윌란) 선발에, 오현규(셀틱) 교체로 최전방 공격수를 활용했다. 이들 모두 무득점에 그치며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이에 황희찬이 선발로 나서면,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포지션을 변경할 수 있다. 손흥민이 원톱으로 뛰고, 황희찬-이재성(마인츠)-이강인(파리 생제르맹)으로 2선을 꾸릴 수 있다. 유럽 빅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공격진을 채워, 화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하고, 황희찬 카드를 후반전 승부수로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조규성은 지난 월드컵 당시 이번 사우디전이 열리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한국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2-3 패)를 만났고, 조규성은 이날 멀티골을 터트리며 짙은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사우디와의 최근 맞대결 당시 결승골도 조규성이 넣었다. 좋은 기억들이 중첩되는 조규성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줄 수도 있다.

사우디전이 열리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조규성뿐 아니라 한국 대표팀에도 좋은 기억이 있다.

한국은 조별리그 3차전도 이곳에서 경기했다. 당시 유럽 강호인 포르투갈을 만나 2-1 승리를 거뒀고, 한국 월드컵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반면 사우디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유독 약했다. 사우디는 이곳에서 2021 FIFA 아랍컵(2경기), 2022 카타르 월드컵(1경기) 그리고 이번 아시안컵(1경기)까지 총 4경기를 치렀으나, 2무2패에 그쳤다.

대신 사우디는 홈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카타르와 인접한 국가다. 이날 경기장에는 많은 사우디 팬이 현장을 찾아 선수단에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또 중동 특유의 같은 중동 국가를 응원하는 분위기까지 더해져, 한국은 제3 지역이 아닌 원정 경기 분위기 속에 경기할 가능성이 높다.

클린스만 감독은 "3만 명이 경기장을 찾을 것 같다"며 "어렵겠지만 좋은 경기하기를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격수 오현규도 "재밌을 것 같다. 조용했다면 경기하는 느낌이 안 났을 것 같다"며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이든, 한국 팬분들이든 많은 팬이 온다면 신나게 경기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한국이 사우디를 꺾는다면 8강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누른 호주와 맞대결을 벌인다.

호주는 지난 28일 인도네시아에 4-0 대승을 거두고 일찌감치 8깅에 진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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