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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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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영원한 리베로’ 여오현 IBK기업은행 수석코치가 선수 시절 완성하지 못한 10번째 우승의 꿈을 지도자가 돼서 이루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여 코치는 지난달 30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일본 V리그 리그 팀 도요타 오토바디 퀸세이즈와 전지훈련 연습 경기를 마친 뒤 "선수를 할 때나 지도자를 할 때나 우승을 바라는 것은 똑같다. 지도자 신분으로 10번째 우승 반지를 끼게 된다면 이것 또한 특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여 코치는 프로 출범 원년인 2005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20시즌 간 빠짐없이 남자 배구 코트를 누볐다. 역대 통산 정규리그 600경기 이상(625경기) 출전한 유일한 선수다.

2015년부터는 플레잉 코치로 선수와 지도자의 경계에 있었고,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은퇴 갈림길에 선 그에게 ‘스승’ 김호철 감독이 손을 내밀었다.

여 코치는 "선수 생활을 더 할지 고민하던 상황이었는데 김호철 감독님께서 ‘지도자를 할 거면 함께하자’고 말씀해 주셨다"며 "선수 계약 제의가 와서 선수 생활 연장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단장님과 감독님께서 계속 전화를 주셨다. 이왕 지도자 길을 들어서는 거면 한국 최고 지도자께 배우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섰고, 본격적인 제2의 지도자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여자부 선수들과 처음 호흡하는 만큼 어려움도 많다.

여 코치는 "여자 선수를 대할 때 공감을 더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예전 같았으면 바로 화를 냈을 상황에서도 한 번 더 생각하고 말과 행동을 한다"며 "제 지적이 너무 직설적일 때도 많은 것 같다. 하루를 돌아보면서 후회하기도 한다. 지적하는 상황을 부드럽게 풀어가는 법을 더 배워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여 코치의 열정은 변함없다. 전지훈련장에서 여 코치의 목소리도 선수 때처럼 여전히 걸걸하다.

그는 "소리를 안 지르면 운동을 안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여전히 목이 쉬어있다"며 "선수들도 이런 분위기를 잘 따라와 준다. 덕분에 요즘 훈련이나 연습경기 분위기도 파이팅이 넘친다"고 말했다.

여 코치는 선수들에게 기본기와 태도를 강조한다.

그는 "기술을 잘 가르치는 코치보다 기본에 충실한 코치가 되고 싶다. 선수들에게도 제일 중요한 건 기본기라고 강조한다"며 "기본기를 잘 다져야만 기술을 연마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훈련과 경기에 임하는 태도도 중요하다. 배구는 혼자 할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다. 훈련과 경기에서 태도가 안 좋은 선수가 있다면 주변 선수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 선수들이 당장 힘들다고 얼굴 찌푸리고 자신이 힘든 것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여 코치는 선수 시절 숱한 우승을 경험했다. 삼성화재에서 7번, 현대캐피탈에서 2번으로 총 9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반지를 손에 꼈다.

지도자로 10번째 우승을 노리는 여 코치는 "강력한 서브와 안정적인 리시브가 갖춰지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부분을 봤을 때 우리가 봄 배구는 무난히 가지 않을까 싶다"며 "물론 그것보다 더 높이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 선수들과 함께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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