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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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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미래로 평가받는 공격수 엄지성(22·스완지시티)이 오랜만에 가슴에 단 태극마크를 오랫동안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엄지성은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홍명보호의 9월 A매치 소집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스탠딩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근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를 떠나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스완지로 이적한 엄지성은 유럽에서 드러낸 실력을 인정받아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 2022년 1월 아이슬란드와의 친선 경기(5-1 승)에서 데뷔전 데뷔골을 넣은 이후 2년 8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이에 엄지성은 "내가 처음 소식을 듣고 전혀 실감이 나지 않았다. 왜냐하면 2선 자원에 훌륭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내가 과연 뽑힐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영국 현지 시각으로) 새벽 3시에 (대표팀에 발탁됐다는) 소식을 듣고 잠을 못 잤던 기억이 있다"며 "설렜던 만큼 좀 더 열심히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엄지성의 말대로 이번 대표팀의 2선에는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등 유럽파 주전급 자원들은 물론,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그린 양민혁(강원FC) 등이 있다.

엄지성은 "공격적인 상황에서 일대일 돌파나 크로스, 슈팅 등은 내가 자신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나한테 기회가 온다면 그 부분을 꼭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과거 엄지성 이전에 많은 유럽파들은 장시간 비행기 이동으로 인한 피로와 부담을 호소한 바 있다.

그러나 엄지성은 "내가 어려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피곤함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제일 크다. 빨리 형들과 훈련하고 경기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며 웃었다.


커리어 첫 유럽 생활인 스완지 시티 라이프를 공개하기도 했다.

엄지성은 "내가 가기 전에도 기성용 선수가 연락이 와서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도시'라고 이야기해 줬는데, 그 말대로 축구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지금은 적응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적응하는데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역시도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이겨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구에만 집중하는 만큼, 영국에서도 전 소속팀인 광주와 K리그 경기를 많이 보고 있다고 한다. '엄지성의 빈자리가 느껴진다'는 이정효 광주 감독의 발언도 알고 있었다.

엄지성은 "내가 광주를 떠난 뒤에도 처음에는 성적이 좋아서 '마음 편히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성적이 좀 좋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솔직히 마음이 좋진 않다"며 "그래도 한편으론 감독님이 나를 그렇게 생각해 주신다는 생각에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

또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국은 올림픽 예선에서 탈락하며 출전이 불발된 바 있다.

연령별 대표 에이스로 활약할 기회를 놓친 엄지성은 "힘들었다. 그 시기에 그런 기회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상황이었는데 올림픽 티켓을 따지 못해 마음이 힘들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팀에 돌아와서 그걸 동기부여 삼고 더 활약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한편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이후 10일에는 오만 원정으로 오만과 2차전을 소화한다.

엄지성이 9월 A매치 2경기를 통해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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