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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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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올해 키움 히어로즈 주장 송성문(28)을 보면 '결혼 잘 했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10년간 교제 끝에 지난해 12월 조혜림씨와 결혼한 송성문은 올해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올 시즌 130경기에서 타율 0.342 17홈런 96타점 18도루 77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930을 기록 중이다. 모든 수치가 프로 데뷔 이후 최고치다.
타율, 홈런, 타점, OPS 모두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다. 도루 부문에서는 김혜성(27개)에 이어 2위다.
1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키움의 9-5 승리를 이끈 것도 송성문이었다. 키움의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우중간 2루타로 예열한 송성문은 키움이 4-5로 역전당한 7회초 무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때렸다. 송성문의 안타로 무사 1, 2루의 찬스를 이은 키움은 최주환이 좌전 적시타를 치면서 5-5로 동점을 만들었다.
8회에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려냈다.
키움은 8회초 몸에 맞는 공과 볼넷 2개로 1사 만루 찬스를 일궜다.
김태진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송성문이 해결했다.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상대한 송성문은 풀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들어온 6구째 시속 151㎞짜리 직구를 노려쳐 우중간에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송성문의 타구는 우중간 펜스 상단을 향했다. LG 중견수 박해민이 점프 캐치를 시도했지만 잡지 못했다.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고, 송성문은 2루까지 나아갔다.
경기 후 송성문은 "유영찬이 LG 불펜에서 가장 좋은 공을 던지고 있어서 직구, 변화구에 모두 대처하는 것이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빠른 공을 노리고 들어갔는데 볼카운트가 나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며 "3볼-1스트라이크에서 좋은 코스로 와서 쳤는데 파울이 됐다. 이후 풀카운트에서 실투가 왔다. 운이 따라줬다"고 돌아봤다.
이어 "잠실구장이 워낙 넓고, 박해민 선배의 수비 범위가 넓어서 잡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타구가 박해민 선배 머리 뒤쪽으로 가길래 '제발 빠져라'고 빌었다"며 "타구가 펜스에 맞는 것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결혼 잘했다'는 소리가 나온다는 말에 송성문은 "너무 잘했다. 좋은 기운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아내가 항상 잘 챙겨주고 행복하게 해줘서 올해 잘하고 있다"며 씩 웃었다.
송성문은 아내의 '당근과 채찍' 덕분에 웃는다고 소개했다.
그는 "독설과 따뜻한 말을 돌아가면서 해주는데 그게 나를 웃게 만들어준다. 야구 생각을 잊고 쉴 수 있게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독설에 대해 묻자 송성문은 "아내가 '안타를 못 칠거면 볼넷으로라도 나가라'고 말한다. 삼진을 많이 당하면 '눈이 잘 안 보이냐'는 독설을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잘한 날에는 자기 일처럼 같이 좋아해준다. 그래서 내가 동기부여를 많이 받는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송성문은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키움은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사실상 가을야구를 바라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주장으로서 선수단에 동기부여를 줘야하는 송성문은 "우리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우리가 내년에 강팀이 되기 위해 기반을 다지는 기간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순위가 처져있지만 남은 경기를 소중하게 생각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10년간 교제 끝에 지난해 12월 조혜림씨와 결혼한 송성문은 올해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올 시즌 130경기에서 타율 0.342 17홈런 96타점 18도루 77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930을 기록 중이다. 모든 수치가 프로 데뷔 이후 최고치다.
타율, 홈런, 타점, OPS 모두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다. 도루 부문에서는 김혜성(27개)에 이어 2위다.
1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키움의 9-5 승리를 이끈 것도 송성문이었다. 키움의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우중간 2루타로 예열한 송성문은 키움이 4-5로 역전당한 7회초 무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때렸다. 송성문의 안타로 무사 1, 2루의 찬스를 이은 키움은 최주환이 좌전 적시타를 치면서 5-5로 동점을 만들었다.
8회에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려냈다.
키움은 8회초 몸에 맞는 공과 볼넷 2개로 1사 만루 찬스를 일궜다.
김태진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송성문이 해결했다.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상대한 송성문은 풀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들어온 6구째 시속 151㎞짜리 직구를 노려쳐 우중간에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송성문의 타구는 우중간 펜스 상단을 향했다. LG 중견수 박해민이 점프 캐치를 시도했지만 잡지 못했다.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고, 송성문은 2루까지 나아갔다.
경기 후 송성문은 "유영찬이 LG 불펜에서 가장 좋은 공을 던지고 있어서 직구, 변화구에 모두 대처하는 것이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빠른 공을 노리고 들어갔는데 볼카운트가 나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며 "3볼-1스트라이크에서 좋은 코스로 와서 쳤는데 파울이 됐다. 이후 풀카운트에서 실투가 왔다. 운이 따라줬다"고 돌아봤다.
이어 "잠실구장이 워낙 넓고, 박해민 선배의 수비 범위가 넓어서 잡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타구가 박해민 선배 머리 뒤쪽으로 가길래 '제발 빠져라'고 빌었다"며 "타구가 펜스에 맞는 것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결혼 잘했다'는 소리가 나온다는 말에 송성문은 "너무 잘했다. 좋은 기운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아내가 항상 잘 챙겨주고 행복하게 해줘서 올해 잘하고 있다"며 씩 웃었다.
송성문은 아내의 '당근과 채찍' 덕분에 웃는다고 소개했다.
그는 "독설과 따뜻한 말을 돌아가면서 해주는데 그게 나를 웃게 만들어준다. 야구 생각을 잊고 쉴 수 있게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독설에 대해 묻자 송성문은 "아내가 '안타를 못 칠거면 볼넷으로라도 나가라'고 말한다. 삼진을 많이 당하면 '눈이 잘 안 보이냐'는 독설을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잘한 날에는 자기 일처럼 같이 좋아해준다. 그래서 내가 동기부여를 많이 받는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송성문은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키움은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사실상 가을야구를 바라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주장으로서 선수단에 동기부여를 줘야하는 송성문은 "우리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우리가 내년에 강팀이 되기 위해 기반을 다지는 기간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순위가 처져있지만 남은 경기를 소중하게 생각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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