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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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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김희준 기자 = 9월의 뜨거운 타격감을 가을야구에서도 고스란히 이어간 삼성 라이온즈 간판 타자 구자욱이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을 마친 뒤 구토 증세를 일으켰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10-4로 승리했다.

정규시즌 2위로 PO에 직행한 삼성은 첫 판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삼성이 PS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2015년 두산 베어스와의 KS 1차전 이후 약 9년 만이다.

삼성 타선은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활화산 같은 타격을 자랑했다.

9월 28일 LG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 후 2주간 휴식을 취한 삼성이 타자들의 실전 감각 측면에서는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5경기를 치른 LG에 뒤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삼성의 타선이 더 뜨거웠다.

중심에는 구자욱이 있었다. 3번 타자로 나선 구자욱은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3회 3점포를 쏘아올려 삼성 타선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했다.

삼성이 1회말 선취점을 낼 때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1사 2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내야안타를 날렸다. LG 2루수 신민재가 오른쪽으로 빠지는 타구를 건져내 1루로 송구했으나 구자욱의 발이 더 빨랐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르윈 디아즈가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삼성은 선취점을 올렸다.

구자욱은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해결사로 나섰다.

삼성은 3회말 김지찬, 윤정빈이 연속 안타를 때려 무사 1, 3루의 찬스를 일궜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우중월 3점포를 작렬해 삼성에 4-0 리드를 선사했다. 구자욱은 LG 선발 최원태의 3구째 시속 138㎞ 가운데 높은 컷 패스트볼을 노려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간판 타자의 홈런에 기세가 오른 삼성은 4회 김영웅, 5회 디아즈의 홈런이 터지면서 완전히 흐름을 가져갔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세 번째 타석을 맞은 구자욱은 볼넷을 골라냈고, 디아즈의 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

구자욱의 방망이는 쉬지 않았다. 8회말 무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날려 찬스를 연결해줬다. 김헌곤의 볼넷이 더해져 2사 만루 찬스를 일군 삼성은 상대 투수 폭투에 힘입어 2점을 보탰다.

구자욱은 올해 정규시즌에 129경기에 출전,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1.044로 활약해 삼성의 정규시즌 2위 등극에 앞장섰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과 최고 장타율을 기록하며 끌어올린 장타 능력을 아낌없이 과시했다. 개인 통산 첫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작성하며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9월에는 한층 무시무시했다. 9월에 치른 16경기에서 타율이 0.500(58타수 29안타) 에 달했다. 홈런 9방을 몰아치면서 타점 24개를 수확했다.

9월 월간 홈런과 타점, 출루율(0.559), 장타율(1.017), OPS(1.576) 1위를 휩쓸었다. 상대 팀 투수에게 구자욱은 공포의 대상이었다.

9~10월 월간 최우수선수(MVP)도 구자욱의 차지였다.

구자욱은 2015년 KS, 2021년 PO에서 PS 통산 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8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가을에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올해에는 9월의 뜨거웠던 타격감까지 이어가면서 강렬하게 등장했다.

다만 이날 경기 데일리 MVP까지 수상한 구자욱은 경기 후 구토 증세를 겪었다.

대개 데일리 MVP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참석하지만, 구자욱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 직후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구자욱이 원래 분위기 메이커라서 경기 중에 파이팅을 많이 외친다. 하지만 오늘 표정이 조금 좋지 않더라"며 "경기 중에는 그런 부분을 감춘 것 같다. 경기 후에 구토 증세가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몸이 아픈데도 홈런까지 치고 잘해줬다. 팀의 리더, 주장 답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구자욱이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PO 2차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 여부는 이날 몸 상태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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