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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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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김희준 기자 =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 우천 순연에 함박 미소를 지었다.

14일 오후 6시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PO 2차전은 오후 내내 내린 비로 오후 4시45분께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PO 2차전은 15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취소 결정이 내려진 후 인터뷰에 나선 염 감독은 "하루 쉬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비가 와줬다"며 "우리에게 비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시리즈 흐름도 바뀌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애초 PO 2차전 선발 투수로 디트릭 엔스를 예고했던 LG는 경기가 하루 순연되자 손주영으로 바꿨다.

엔스에게 휴식을 더 주기 위해서다.

LG는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서 3인 선발 투수 체제를 가동했다. 이로 인해 지난 5일 열린 준PO 1차전에 선발로 나섰던 엔스는 사흘만 쉬고 9일 준PO 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준PO에서 잠시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손주영은 8일 준PO 3차전에 구원 등판해 5⅓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11일 준PO 5차전에도 구원으로 나서 2이닝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염 감독은 "비 예보가 있었고, 비가 와서 미뤄지면 손주영이 PO 2차전 선발로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내 생각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었고, 회복 속도를 체크해야했다"며 "손주영 본인과 트레이닝 파트가 모두 동의해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정대로 경기가 열리면 엔스가 3, 4일 로테이션을 계속 소화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며 "나흘만 쉰 엔스와 충분한 휴식을 취한 엔스는 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을야구 무대에서 불펜으로 뛰는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에게 더 긴 이닝을 맡길 수 있게 된 것도 반가운 부분이다.

염 감독은 "불펜 투수진에서 에르난데스를 빼곤 무리한 투수가 없다. 그래서 큰 영향은 없다"며 "다만 16일이 휴식일이라 내일 에르난데스에게 2이닝을 맡기는 것에 대한 부담이 적어졌다. 승리 확률이 높은 옵션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성주의 선발 출전이 힘든 상황이었기에 우천 취소가 더 반갑게 다가온다. 다만 15일 열리는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정이다.

염 감독은 "문성주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에 약간의 통증을 느껴서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9번 타자 자리에 김범석을 배치했었다"며 "내일 문성주의 상태를 체크해봐야 한다. 계속 좋지 않으면 대타로 쓸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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