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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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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박윤서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3번째 임기 도전에 대해 조만간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회장은 13일 국외 출장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3선 도전 의사를 묻는 취재진의 말에 "결정을 유보했다. 그만두고 물러서서 내 삶을 정리할 준비를 해놨는데 경기 단체, 시도체육회 관계자들과 논의하고 조만간 거취를 결정할 것이다. 정식으로 자리를 만들어서 밝힐 계획"이라고 전했다.
2016년 체육회장 선거에 당선된 이 회장은 올해 말 두 번째 임기가 끝난다.
전날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이 회장의 3번째 연임 신청을 심의한 끝에 승인했다. 이로써 이 회장은 3선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다만 스포츠공정위는 이 회장 체제에서 선임된 위원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금까지 공정위가 내리는 징계 등 개별 사안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단 한 번도 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3선 도전을 두고 고민 중인 이 회장은 "직원들은 내게 '그동안 고생하셨고 열심히 하셨는데 우리가 힘들다. 그만 출마해달라'고 한다. 나도 100% 공감하고 이해한다"면서도 "그런데 시도체육회와 경기 단체 임원들은 회장직을 한 번 더 맡아달라며 상황을 정리해 줄 사람이 없고 맞서 싸워 달라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11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대한체육회장 직무 정지를 통보받은 이 회장은 다음 날 서울행정법원에 직무 정지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에 이 회장은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절차를 밟고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지난 10일 체육회 비위 여부 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 회장 등 8명을 직원 부정 채용(업무 방해),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횡령), 체육회 예산 낭비(배임) 등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이 회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13일 이 회장 등 8명에 대한 수사를 배당받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국무조정실 조사 결과에 대해 1%도 동의 못 한다"며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냈음에도 문체부, 국정감사, 국무조정실 등 여러 군데에서 조사를 하고 언론의 질타를 받아서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이어 "최종 책임은 내게 있는데, 우리 직원들을 믿는다. 평소에 우리 직원들에게 법 위반과 금품 수수, 과도한 향응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며 "일을 하다 보면 자의적 판단이 들어갈 수 있는데 이 부분은 내가 책임진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국가대표선수촌 직원 채용 과정에서 부당한 지시를 통해 자신의 자녀 친구인 A씨를 채용한 것에 대해서는 "채용 비리는 나와 전혀 관계없다. 우리 아이와 연결된 것이 아니고, 모르는 사이로 알고 있다. 그리고 우리 아이가 수영연맹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하던데 그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이 회장은 후원 물품 사적 사용 혐의에 관해서도 "평창 동계 올림픽이 열렸을 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맺었던 스폰서십 중 대한체육회가 받아야 할 돈이 약 780억이었다. 현금으로 약 600억을 받았고, 180억 정도를 더 받았어야 했는데 올림픽 이후 정산하는 과정에서 조직위원회가 돈이 없었다. 그래서 대한체육회가 현금으로 안 받고 조직위원회의 재고품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지난 11일 대한체육회에 대한 현안질의가 국회에서 열렸으나 증인으로 채택된 이 회장은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세계올림픽도시연합(WUOC) 스포츠 서밋에 참석해야 한다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불참했다.
이에 이 회장은 "스위스에서 올림픽 스마트 시티 포럼 등 여러 행사가 있었다. 내가 IOC 유산과 지속 가능성 그룹 의장이고, 방문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올림픽 유산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회의는 실무자들이 가는 것이 유익하다"며 "그런데 체육회 예산이 부족해서 나는 내 사비를 내고 갔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이 회장은 13일 국외 출장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3선 도전 의사를 묻는 취재진의 말에 "결정을 유보했다. 그만두고 물러서서 내 삶을 정리할 준비를 해놨는데 경기 단체, 시도체육회 관계자들과 논의하고 조만간 거취를 결정할 것이다. 정식으로 자리를 만들어서 밝힐 계획"이라고 전했다.
2016년 체육회장 선거에 당선된 이 회장은 올해 말 두 번째 임기가 끝난다.
전날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이 회장의 3번째 연임 신청을 심의한 끝에 승인했다. 이로써 이 회장은 3선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다만 스포츠공정위는 이 회장 체제에서 선임된 위원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금까지 공정위가 내리는 징계 등 개별 사안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단 한 번도 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3선 도전을 두고 고민 중인 이 회장은 "직원들은 내게 '그동안 고생하셨고 열심히 하셨는데 우리가 힘들다. 그만 출마해달라'고 한다. 나도 100% 공감하고 이해한다"면서도 "그런데 시도체육회와 경기 단체 임원들은 회장직을 한 번 더 맡아달라며 상황을 정리해 줄 사람이 없고 맞서 싸워 달라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11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대한체육회장 직무 정지를 통보받은 이 회장은 다음 날 서울행정법원에 직무 정지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에 이 회장은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절차를 밟고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지난 10일 체육회 비위 여부 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 회장 등 8명을 직원 부정 채용(업무 방해),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횡령), 체육회 예산 낭비(배임) 등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이 회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13일 이 회장 등 8명에 대한 수사를 배당받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국무조정실 조사 결과에 대해 1%도 동의 못 한다"며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냈음에도 문체부, 국정감사, 국무조정실 등 여러 군데에서 조사를 하고 언론의 질타를 받아서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이어 "최종 책임은 내게 있는데, 우리 직원들을 믿는다. 평소에 우리 직원들에게 법 위반과 금품 수수, 과도한 향응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며 "일을 하다 보면 자의적 판단이 들어갈 수 있는데 이 부분은 내가 책임진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국가대표선수촌 직원 채용 과정에서 부당한 지시를 통해 자신의 자녀 친구인 A씨를 채용한 것에 대해서는 "채용 비리는 나와 전혀 관계없다. 우리 아이와 연결된 것이 아니고, 모르는 사이로 알고 있다. 그리고 우리 아이가 수영연맹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하던데 그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이 회장은 후원 물품 사적 사용 혐의에 관해서도 "평창 동계 올림픽이 열렸을 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맺었던 스폰서십 중 대한체육회가 받아야 할 돈이 약 780억이었다. 현금으로 약 600억을 받았고, 180억 정도를 더 받았어야 했는데 올림픽 이후 정산하는 과정에서 조직위원회가 돈이 없었다. 그래서 대한체육회가 현금으로 안 받고 조직위원회의 재고품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지난 11일 대한체육회에 대한 현안질의가 국회에서 열렸으나 증인으로 채택된 이 회장은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세계올림픽도시연합(WUOC) 스포츠 서밋에 참석해야 한다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불참했다.
이에 이 회장은 "스위스에서 올림픽 스마트 시티 포럼 등 여러 행사가 있었다. 내가 IOC 유산과 지속 가능성 그룹 의장이고, 방문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올림픽 유산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회의는 실무자들이 가는 것이 유익하다"며 "그런데 체육회 예산이 부족해서 나는 내 사비를 내고 갔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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