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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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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여자배구 흥국생명 아시아쿼터 선수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가 '배구 여제' 김연경과 한 팀에서 호흡을 맞추는 것에 기뻐했다.

뉴질랜드 국가대표 출신인 미들블로커 피치는 V-리그 개막을 3일 앞둔 지난 10월 16일 황 루이레이의 대체 선수로 흥국생명에 합류했다.

팀에 빠르게 녹아든 피치는 개막전부터 출전해 9점을 올렸고, 이후 매 경기 강력한 공격과 블로킹을 앞세워 공수에서 힘을 더했다. 피치의 퍼포먼스에 힘입어 흥국생명은 파죽의 개막 13연승을 질주했다.

전날 페퍼저축은행전에서 8점을 기록해 팀 연승 행진에 기여한 피치는 "13연승을 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데 해내서 기분이 좋다"며 "우리 팀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느꼈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흥국생명 에이스 김연경과 팀을 이끄는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피치를 치켜세웠다.

김연경은 "피치의 블로킹과 공격력이 뛰어나다. 우리 팀에 긍정적인 효과"라며 "중앙 공격에 옵션이 추가되면서 상대 팀이 더 막기 어려워한다.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다"고 말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공격에서 도움을 주고 있고, 잠재력이 많다. 피치의 블로킹도 믿고 있다"며 "팀에 와서 잘해주고 있는데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라며 엄지를 세웠다.

사령탑의 칭찬에 피치는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팀 시스템에 적응하는 단계다. 적응을 마치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밝혔다.

피치는 흥국생명 입단 당시 "세계적인 선수인 김연경과 함께 뛰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드러낸 바 있다.

김연경과 한 팀에서 뛰는 것이 어떤지 묻는 질문에 미소를 지은 피치는 "재미있고 즐기고 있다. 김연경과 함께 뛴다고 하니 많은 친구들이 놀라워했다"며 "개인적으로는 좋은 롤모델"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수준 높은 리그에서 배구하는 것이 처음이라 내겐 큰 도전"이라며 "감독님이 믿어주셔서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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