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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306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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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펠리페가 지친 게 가장 아쉽다.”
석진욱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은 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1-3(21-25 18-25 25-23 22-25)로 패했다. 우리카드의 원투펀치 알렉스(30득점)와 나경복(18득점)을 막지 못하며 1차전을 내줬다.
경기 후 석 감독은 “3세트를 가져오면서 분위기가 넘어왔는데 살리지 못해 아쉽다. 펠리페가 지친 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OK금융그룹의 에이스 역할을 자처하는 펠리페는 이날 1세트부터 공격이 쉽게 풀리지 않았다. 결국 2세트부터는 웜업존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았고 10득점, 공격 성공률 40.90%에 그쳤다. 펠리페 답지 않은 모습이었다.석 감독은 “공격 성공률이 안 나왔다. 1세트에 기회가 왔는데 못 잡았다. 본인 스스로가 쳐졌고 더 세게 때리려다 힘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날 OK금융그룹은 블로킹이 4개에 불과했다. 우리카드가 13개를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석 감독은 “우리카드 선수들이 타점을 잡아 밀어때리는 공격을 주로 한다. 그래서 블로킹 잡기 어렵다”면서 “유효 블로킹을 한 뒤 수비를 신경써야한다. 리베로 부용찬에게 기대를 했는데 엇박자가 났다. 위치 선정이 조금 아쉬웠다”고 말했다.
펠리페의 부진으로 석 감독의 머릿 속은 더 복잡해졌다. 국내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지만 확실한 에이스 구실을 할 선수가 없다. 더욱이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하루만 쉰 OK금융그룹은 당장 7일 2차전을 치른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석 감독은 “펠리페가 이 정도라면 고민에 고민을 더 해야할 거 같다”고 말한 뒤 “우리도 부담되지만 우리카드도 부담될 거라 생각한다. 선수를 골고루 기용하기 때문에 체력때문에 진 건 아니다. 실력으로 졌다. 우리 팀은 어차피 훈련보다 경기를 하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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