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 익명
- 177
- 0
출처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33023 |
---|
|
2019년 2월 백혈병을 공표하여 도쿄올림픽 출전이 어렵다고 여겨졌던 이케에 리카코(20)가 여자 접영 100m에서 도쿄올림픽 혼계영 선발 기준(57초92)을 넘어 올림픽 출전을 확정 지었다.
약 1년 반의 투병생활을 거쳐 작년 8월에 실전 복귀한 이케에가 그로부터 1년 만에 당당히 부활한 것에 대해 일본에서는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기록을 1초씩 단축한다고 해서 ‘기적의 수영’이라고 불릴 정도다.
|
한편, 성화 봉송 릴레이는 웃지 못할 해프닝의 연속이다. 3월 25일 후쿠시마현에서 시작된 첫날에는 성화봉 불꽃이 꺼지는 사태가 발생하여 진행요원이 랜턴의 불씨를 이용해 다시 붙인 뒤 봉송을 재개했다. 대회 조직 위원회가 사전 설명을 통해 ‘이번 성화봉은 태풍 수준의 비바람에도 꺼지지 않는다’고 자신만만했던 만큼, 관계자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이달 아이치현에서는 성화봉송을 마친 후 성화봉을 넣은 케이스에서 불이 나는 소동도 벌어졌다. 큰 불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이같이 성화 봉송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성화 봉송 연출을 둘러싸고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성화 봉송은 도쿄 올림픽 주요 후원사들의 차량이 선두를 달리며 줄을 선다. 대형 트럭을 개조한 차량 짐칸에는 분위기를 띄우는 DJ가 타고 있고, DJ의 멘트와 함께 차량에서 나오는 음악에 맞춰 댄서들이 춤을 추는 등 마치 놀이공원 퍼레이드를 보는 듯한 축제 분위기다.
|
최근 코로나 감염자가 급증하는 일본 제2의 대도시 오사카는 4월 13~14일 공공도로에서 예정된 성화 봉송을 급히 중지하고 관중과 외부 침입을 봉쇄한 공원 안에서 무관객으로 주자들을 달리게 하여 성화를 연결했는데, 여전히 도쿄 올림픽을 바라보는 여론은 곱지 않다.
4월 10일 아사히신문이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도쿄 올림픽을 올여름에 개최해야 한다’는 응답은 28%, ‘연기해야 한다’가 34%, ‘중지해야 한다’는 35%였다. 성화 봉송이 시작되면 올림픽 지지율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관계자들의 기대와는 다른 현실이 나타난 것이다.
선수들이 만들어내는 쾌거와 감동이 있는 한편, 코로나의 심각성을 간과하고 싶은 사람들의 의도와 함께 여전히 찬반이 엇갈리는 여론. 도쿄 올림픽은 개최 의의를 찾지 못하고 애매모호한 채로 4월 14일 D-100을 맞이했다.
피치커뮤니케이션 대표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