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0
  • CoinNess
  • 20.11.02
  • 2
  • 0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박장범(54) 제27대 KBS 사장이 취임식 없이 업무를 시작한다.

박 사장 취임식은 10일 오전 10시 KBS 본관 2층 TV 스튜디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 박 사장은 새벽 4시 출근했지만,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KBS 본부노조) 저지로 6층 사장실에서 나오지 못했다. 오전 8시30분 현충원 참배도 취소했다.

이날 KBS 본부노조는 하루 총파업에 나섰다. 박 사장 퇴진과 공영방송 사수, 단체협약 쟁취 등을 내걸고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결국 박 사장은 사장실 안에서 취임사를 했고, 사내 게시판에 3분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KBS 사장이 취임식을 올리지 못하고, 영상으로 알린 건 처음이다.

박 사장은 "비상계엄 사태로 민주주의 질서와 헌법 가치가 위협 받는 국정 혼란 상황에서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KBS 주인인 국민만 바라보고 공영방송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 어떠한 권력이나 부당한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공영방송이라는 네 글자에 담긴 신뢰와 공정, 품격, 정치적 독립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국정 혼란 속 신뢰할 수 있는 공정한 보도·방송을 원하는 시청자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파·편향적·보복성 인사·징계, 편 가르기와 줄서기 문화는 이제 KBS에서 사라져야 한다. 앞으로 능력 중심의 인사를 통해 일 중심 조직을 만들겠다. 수준 높은 콘텐츠를 만드는 기반인 안정적인 재원을 위해 새로운 수신료 환경에 최선을 다해 대응하면서 국회에서 진행 중인 수신료 관련 입법 논의에도 적극 대응하겠다."

박민 후임이며, KBS 최초 9시 뉴스 앵커 출신 사장이다. 2월 윤석열 대통령과 특별 대담 방송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관련 '파우치' 발언을 해 사퇴 압박을 받았다. 지난달 KBS 야권 성향 이사들이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이 기각했고, 윤 대통령은 임명안을 재가했다. 임기는 3년이며, 2027년 12월9일까지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





[전국 휴대폰성지] 대한민국 TOP 성지들만 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