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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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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에 연예인들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동참하고 있다. 집회에 참석하는 팬들을 위해 미리 음식값을 결제하거나 윤 대통령을 작심하는 발언을 쏟아내는 등 집회에 참석한 팬들과 함께 하는 모습이다.
14일 연예계에 따르면 가수 아이유와 그룹 '소녀시대' 유리는 선결제로 팬들을 응원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음식과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문화에 동참한 것.
아이유의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추운 날씨에 아이크(아이유 응원봉)를 들고 집회에 참석해 주변을 환히 밝히는 유애나(팬덤명)의 언 손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길 바라며 먹거리와 핫팩을 준비했다"고 공식 팬카페에 결제했다.
같은 날 유리는 서울 지하철 2호선 당산역 인근 김밥 가게에 김밥을 선결제한 소식을 알렸다. 유리는 팬 소통 플랫폼에 "다들 내일 김법 먹고 배 든든히 해. 안전 조심. 건강 조심, 다만세 잘 불러봐'라는 글을 남겼다. 다만세는 소녀시대의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의 줄임말로 최근 윤 대통령 탄핵 집회에서 재조명 받고 있다.
가수 이승환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촛불 문화제 무대에 올랐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탄핵 트라우마를 얘기하고 계시는데 국민들은 계엄 트라우마가 생겼다. 이거 평생 간다"고 비판했다. 이승환은 지난 9일 윤 대통령 퇴진 운동을 주도하는 진보성향 시민단체 촛불행동에 1213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가수 장범준은 촛불 집회 참가자들을 응원하며 신곡을 발표했다. 장범준은 14일 SNS에 신곡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이 추운 날 아스팔트 위에서 고생하는 수많은 분들 더 고맙다. 여러분 사랑한다. 덕분에 연말에는 꼭 가족·친구·연인분들과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낼 수 있다고 오늘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했다.
배우 최민식은 작심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최민식은 전날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 '제25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에서 엄청나게 땅바닥에 패대기쳐진, 이런 좌절과 고통 속에서도 그 많은 젊은 친구들이 휘두르는 응원봉, '탄핵봉'이라고 하더라. 그 응원봉을 보면서 기성세대 한 사람으로서 너무 미안했다"고 말했다.
배우 남윤수는 14일 자신의 SNS에 "20241214 #PRAY 간절하면 현실이 된다. 예상치 못한 결과가 더 짜릿해. 우리가 보여줄게"라는 글과 함께 촛불을 든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시했다. 남윤수는 지난 7일 탄핵 촉구 촛불 집회 현장을 찾은 인증 사진을 게시한 바 있다.
그룹 '원더걸스' 출신 예은과 밴드 '자우림'의 김윤아도 SNS에 사진을 게시했다. 예은은 "날씨 좋다"며 국회의사당이 보이는 사진을 공개했고, 김윤아는 응원봉을 뜬 사진을 올리며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기를"라고 적었다. 이 외에도 배우 송선미, 그룹 뉴진스, 박찬욱 감독이 집회 참석자들을 위해 선결제에 동참했다.
가수 윤종신, 작사가 김이나 등 국내 음악인 762명은 전날 윤 대통령의 탄핵과 체포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한편 이날 국회는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을 진행 중이다. 탄핵소추안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200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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