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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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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요즘 유튜브에선 입심 세고 배짱 좋은 아줌마들이 인기다.

유튜브 구독자 약 96만명을 보유한 이지혜를 비롯해 박미선(65만명)·장영란(64만명)·한가인(32만명)·백지영(30만명)·손태영(24만명) 등이 대표적인 예.

이밖에 조혜련·강주은·정주리·한예슬·김미려·이수지·이혜원·김성은 같은 유부녀들도 요즘 유튜브에서 활약 중이다. 그야말로 '유부녀 스타들의 전성시대'인 셈.

이들은 남들이라면 말하기 부끄러워할 법한 부부관계 같은 이야기도 서슴없이 털어놓는다. 이혼·술버릇 같은 흑역사도 이들에겐 예능 소재가 될 뿐이다.

대표주자는 조혜련. 그는 최근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에서 재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남편 얼굴 보고 결혼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 "남편과 마지막 키스는 9일 전이다. 그 정도는 우린 하지"라며 입맛을 다셔 웃음을 안겼다.

이수지는 얼마 전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 자신의 야릇한 술버릇을 고백했다. "내가 술에 취해서 남편 앞에서 팬티를 내렸다. 남편이 팬티를 올려주고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다. 아무 기억이 안났다"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2000년대 '청순의 대명사'였던 한가인도 아줌마가 되더니 확 달라진 모습이다. "애 둘 낳고 뇌도 낳았다"며 기억력 감퇴를 호소하는가 하면 "나 두 아이 모두 완전 모유수유했다"고 자랑하는 등 영락없는 아줌마 면모를 유튜브에서 선보이고 있다.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은 최고 394만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시크한 미녀' 한예슬 역시 결혼 후 친근한 매력으로 대중에게 어필하고 있다. 최근 10세 연하 남편 류성재과 유튜브에서 "우리 산부인과 갈까" "성욕보다는 대화가 중요하다" 등 화끈한 입담을 드러내 화제를 모았다.


유부녀 연예인들은 '19세 이상 시청 가능' 딱지를 붙여도 모자랄 만큼 높은 수위의 말을 쏟아내기도 한다.

"첫째 아이는 이태원 우리 집에서 만들어졌다"(이지혜), "남편과 일주일에 한 번은 해"(조혜련), "저희는 되게 조심한 게 이 정도다. 맨날 했다"(정주리), "남편과 괌 가서 테라스에서 ○○했다"(김미려) 같은 발언이 대표적이다.

이를 두고 "솔직해서 좋다"는 반응도 나오지만 '19금 발언'들이 불쾌하고 우려스럽다는 반응도 더러 있다.

하재근 평론가는 뉴시스와 전화 통화에서 "19금 토크 같은 너무 자극적인 콘텐츠가 쏟아지면 결국 대중들은 그것에 길들여지고 계속 그런 것들을 원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유튜브 채널들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콘텐츠를 선보이고 경쟁할 가능성이 높아 부작용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36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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