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은향, 임영웅 '뭐요' 패러디 후 팬덤에 고소·협박 당했다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코미디 유튜버 엄은향이 가수 임영웅 DM(다이렉트 메시지) 논란을 패러디했다가 그의 팬들에게 고소·협박을 당했다고 밝혔다.

엄은향은 지난 19일 본인 소셜미디어에 "'뭐요' 이게 금지어인가요? 목소리도 못 내게"라고 적었다.

"아니면 이거 누가 특허냈나? '특정인물'만 쓸 수 있도록?"이라며 "무서워서 어디 살겠나. 국가도 안 하는 검열을 고소한다고 협박한다"고 덧붙였다.

엄은형은 지난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설날을 준비하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너무 이르지 않냐고요? 남들은 크리스마스 캐럴 부르는데?"라고 썼다.

"뭐요. 내가 가수인가요. 목소리 내게"라며 임영웅의 '뭐요' 논란을 패러디했다.

임영웅의 DM 논란은 그가 지난 7일 소셜미디어(SNS)에 "우리 시월이 생일 축하해"라는 글과 함께 반려견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이날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린 날이었다. 또한 임영웅이 글을 올린 시점은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표결을 진행하던 때였다.

그런데 한 누리꾼이 온라인에 임영웅과 주고 받은 DM이라고 주장하며 올린 사진이 문제가 됐다. 주고 받은 DM을 캡처한 것으로 보이는 해당 사진에서 누리꾼은 이날 게시물을 올린 임영웅에게 "이 시국에 뭐하냐"는 DM을 보냈고 임영웅은 "뭐요"라고 답했다. 해당 누리꾼은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 앞서 계엄령 겪은 나잇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니냐"고 재차 물었다.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답했다. 해당 DM이 임영웅이 실제 보낸 게 맞는지 진위 여부도 확인이 안 된 상황이다. 해당 게시물이 합성 혹은 조작된 것인지 등의 여부도 밝혀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임영웅 소속사인 물고기뮤직 측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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