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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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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내년 전국 집값이 1.0% 하락하고, 전셋값은 1.0%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집값은 수도권은 강보합, 비수도권은 하락세를 보이는 등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6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5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3분기까지의 시장 흐름은 그간 누적됐던 실거주자의 움직임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났고,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한 시장금리의 인하 효과로 인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남은 2024년과 2025년에는 시장의 심리가 연초 대비 상당폭 회복됐지만, 여전히 과거 대비 부담스러운 가격 수준"이라며 "9월 이후 은행의 대출심사 강화, 전반적인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나타났던 가격 상승 수준을 보이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전반적인 시장의 흐름과는 별개로 지역 간, 상품 간, 단지 간 격차 심화로 인해 시장에서 체감하는 주택가격의 등락 수준은 참여자마다 다를 것이라는 게 건산연의 설명이다.

건산연은 내년 주택 전셋값은 올해보다 1.0%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아파트 집중 현상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올해보다 상승세가 소폭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연구위원은 "전세시장은 매매 수요 축소에 따라 전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2025년 입주 물량이 소폭 감소해 전세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월세로의 전환이 진행 중이나, 전월세 전환율 하락 및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중 상품금리 인하 영향으로 전환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연립·다세대 등 비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는 보증금 미반환 이슈(통칭 전세사기)로 인한 영향이 있었으나, 2025년에는 LH 등 공공사업자의 매입임대 정책이 안정판 역할을 하면서 하락세를 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9월 이후 전세자금대출 이율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전세자금대출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편입 논의와 주택 소유자 변경 시 전세자금대출 제한 등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는 전세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내년 주택·부동산 경기과 관련해 "시장의 신축 선호 경향이 확인됐고, 공급자 금융의 여건도 현재 상황에 비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인허가와 분양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정책은 꼭 필요하지만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입과 전세 입주마저 막지 않도록 신중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금리 하락과 주택공급으로 내년 건설수주는 회복되고, 건설투자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 248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건설수주는 지난해 전년 대비 16.8% 감소한 206조7000억원으로 하락한 후 올해 0.4% 감소한 205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에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210조4000억원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PF 부실 여파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공사비도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2024년 건설수주는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은 감소하지만, 추가적인 금리 인하와 정부의 주택 정비사업 및 3기 신도시 추진 등으로 인해 2025년 하반기로 갈수록 건설수주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2022~2023년 건축 착공이 감소한 영향이 2024년 하반기부터 2025년까지 건설투자 부진으로 나타나 2024년에는 전년 대비 1.4%, 2025년에는 전년 대비 2.1% 하락할 전망이다.

이지혜 연구위원은 "경제 전반의 성장이 둔화되고 정부·기업·가계의 투자 여력이 감소한 상황"이라며 "국가 경제 성장과 국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한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투자 촉진을 위한 지원 강화 및 관련 규제 합리화 등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며, 건설기업은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력 강화와 스마트건설 도입 등을 통한 혁신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내년 건설경기에 대해 "건설수주는 추가적인 금리 하락과 정부의 주택공급 노력에 따라 점진적으로 회복하겠으나 건설투자는 선행지수인 수주 및 착공 감소의 영향이 2025년까지 이어지며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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