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디어,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상표출원 신청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소유하고 있는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의 모기업 트럼프미디어앤테크놀로지그룹(TMTG)이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사업 진출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2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TMTG는 지난 16일 트루스파이(TruthFi)라는 상표의 출원을 신청했다. TMTG는 이 서비스가 암호화폐 결제, 금융 보관 서비스, 디지털 자산 거래를 위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NYT는 신청서에 이 서비스의 작동 방식, 실제 출시할 것인지 등과 관련한 세부 정보가 부족했다면서도, 이 서비스는 TMTG가 트루스소셜을 넘어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시도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대형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TMTG는 다른 회사를 인수해야 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도 언급했다. 직원이 30명도 안 되기 때문이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TMTG가 암호화폐 거래소 백트(Bakkt)를 인수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TMTG의 주력 사업인 트루스소셜이 신규 사용자와 광고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TMTG는 수익을 늘릴 새로운 사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TMTG는 현재 약 65억 달러의 가치로 평가받지만, 올해 3분기 100만 달러가 조금 넘는 수익을 올렸다. 이 수익은 모두 트루스소셜의 광고 사업에서 나온 것이다.

TMTG의 주가는 상표 출원 신청 소식이 전해진 이후 약 2% 상승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친암호화폐 정책 추진을 공언하는 것을 넘어 암호화폐 사업에 적극적으로 손을 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 일가는 대선 전 암호화폐 벤처기업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를 설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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