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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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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내년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 절벽이 가시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년 전부터 착공 물량이 줄어든 영향이 내년부터 드러나기 시작한다는 분석이다.

2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현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정책 평가와 제언' 보고서에서 "정부가 출범 이후 매년 공급대책(2022년 8·16대책, 2023년 9·26대책, 2024년 1·10대책, 8·8대책)을 발표했으나 가시적 공급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어 2025~2026년 공급 불안 우려는 여전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아파트와 빌라 등 주택은 연평균 42만9000가구가 준공됐다.

그러나 2022년(38만3000가구)부터 전국 주택 착공실적이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해 2023년(24만2000가구)에는 30만가구 밑으로 떨어졌다. 올해 1~8월(17만3000가구) 착공실적 역시 전년 동기(12만6700가구) 대비로는 36.6% 증가했으나, 예년 대비로는 40.5%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만 놓고 보면 올해까지는 수도권 아파트의 준공물량이 예년(2005∼2023년) 평균 수준인 15만6000가구를 웃돌았는데, 내년부터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착공 물량이 각각 14만가구, 10만가구 수준에 불과한 가운데, 통상 아파트의 경우 보통 착공부터 준공까지 3년가량 시차가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건산연은 "2023년과 2024년 준공물량의 유지는 2020년, 2021년 준공 증가의 영향으로 추정되며, 2022년 이후의 준공 감소는 2025년부터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부동산114의 입주예정 물량을 확인하면 2025년 하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수도권 비아파트 공급 물량 역시 2016년부터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해 지난 2020년부터 연평균 준공물량(6만1000가구) 밑으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4만가구를 하회하기도 했다.

건산연은 올해 수도권 아파트와 비아파트를 합친 주택 준공 물량은 21만4000가구로 예년 평균 21만6000가구를 유지하는 수준이 되겠지만, 내년부터는 2022년 이후의 착공 감소가 직접 반영되면서 예년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준공이 감소할 것이라고 보고있다.

건산연은 "지난 6년간 수도권 아파트 착공은 등락이 있었으나, 비아파트 공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수도권 주택 감소세가 이어졌다"며 "오피스텔 등 통계에 집계되지 않는 준주택 상황도 비아파트와 유사해 시장에서 체감하는 감소세는 더욱 클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지방 아파트의 경우 올해까지는 준공물량이 연평균 물량(16만7000가구)를 상회하겠지만 내년부터 착공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착공 물량이 10만가구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2026년의 준공 감소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지방 비아파트 공급 물량은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2016년 이후 8년 연속으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6년간 연간 평균 준공 물량(5만가구)에 미치지 못했다. 심지어 올해는 준공 물량이 2만2000가구에 불과할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산연은 정부공급정책 중 공공택지의 경우 서울 서리풀지구 등 그린벨트 해제 지역에서 속도감 있는 주택공급이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며, 정비사업은 현재의 활성화 방향성을 유지해 나가는 한편 조속한 입법화를 통한 시장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비아파트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공공 신축 매입 약정에 따른 매입 실적 모니터링 강화, 장기적으로는 도시관리와의 균형을 모색해야 한다며, 구조변화를 겪고 있는 지방 시장에 대한 중장기적 대응 방안 모색 및 공급자 금융 지원의 체감도 향상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주택가격 등락과 무관하게 지불가능 주택공급은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방향"이라면서도 "다만 수요정책에 비해 장기에 걸쳐 효과가 나타남에 따라 안정적 정책 방향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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