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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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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 선을 돌파했다.

매년 크리스마스(12월25일)를 앞두고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이른바 '산타랠리' 영향과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기업 친화적'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 같은 랠리는 내년 상반기를 넘기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미국 외 타국 기업들이 타격을 입어, 그 피해가 결국 미국 기업에도 미칠 것이란 이유 때문이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347.65(1.77%) 뛴 2만34.8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장중 처음으로 2만선을 돌파한 데 이어 종가로도 2만선을 넘었다.

이처럼 나스닥이 2만선 문을 활짝 연 데엔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의 선전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날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전 거래일 대비 5.5% 뛰었다. 엔비디아는 3.1%, 아마존은 2.3%, 메타는 2.1%, 마이크로소프트(MS)는 1.2% 상승했다.

통상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주가 상승이 이뤄지는 '산타랠리'가 올해에도 뉴욕증시에 나타난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마켓워치는 "미국 주식은 역사적으로 12월에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그달의 후반에 그렇다"며 "하지만 투자자들은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금융정보 제공사 팩트셋에 따르면, 이달 들어 나스닥은 4.3%의 상승률을 보였다.

아울러 내년 1월20일 취임을 앞둔 트럼프 당선인의 세금 인하 등 '친기업적'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콜로니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리처드 스타인버그는 "이런 열광의 일부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추가 법인세 인하와 같은 '성장 친화적' 정책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투자자문사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키스 러너는 "투자자들이 과거에 효과가 있었던 것을 고수하는 경향이 있다", 기술 기업들의 성장세에 따른 나스닥 상승세가 거품과는 거리가 멀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기술주 중심의 강세장이 내년 상반기에는 꺾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규모 관세 정책과 불법 이민자 강제 추방 등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단기간 미국의 강력한 성장을 이끌 수 있으나, 장기적으론 그 피해가 미국에도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다.

스타인버그는 "트럼프의 미국 우선 정책에 따른 영향이 내년 대형 다국적 기업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주식에 지나치게 치우친 포트폴리오를 주식과 채권 40대 60 정도로 재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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