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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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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만찬을 가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동석했다.

19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인수위원회는 트럼프 당선인이 전날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머스크, 베이조스와 만찬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도중에 합류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베이조스는 트럼프 당선인 1기 임기에 불편한 관계를 맺었지만, 최근 트럼프 당선인에게 적극 구애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준비 위원회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지난 4일 한 행사에선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8년 동안 성장했다거나 차분해졌다는 등 호평을 내놨다.

또 "규제 완화에 많은 에너지를 갖고 있는 것 같다"며 "내가 도울 수 있다면 도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해 온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대선에서 36년 만에 처음으로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다. WP 소유주인 베이조스의 입김이 있었다는 게 지배적인 해석이다.

트럼프 당선인도 과거 WP 논조와 아마존의 세금 문제 등으로 전방위적으로 베이조스를 공격했지만, 최근 들어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베이조스 외에도 트럼프 당선인과 대립각을 세웠던 다른 실리콘 밸리 거물들도 적극 마러라고를 찾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우호적 관계로 회복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선다 피차이 구글 CEO도 최근 마러라고를 방문했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16일 가진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첫 임기엔 모든 이들이 나와 싸웠지만, 이번 임기에선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베이조스는 트럼프 당선인의 '퍼스트 버디'로 불리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머스크와 라이벌 관계이기도 하다. 이들은 각 우주 로켓 기업 블루오리진과 스페이스X를 소유하고 있다.

머스크는 전날 밤 엑스(X, 옛 트위터)에 "베이조스와 훌륭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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