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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9980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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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에도 연말연초에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큼직한 상금이 걸린 당구대회가 열린다기에 한번 가봤다. 이름하여 PBA-LPBA 투어 3차전인 ‘NH농협카드 챔피언십’(12.31~1.4).
사실 당구는 대학 다닐 때 친구 따라가서 잠깐 쳐봤지만, 당구장을 자욱하게 메운 담배연기, 큐대에 칠하는 가루가 싫어 멀리했다. 실력은 고작 30이나 될까? 쓰리(3)쿠션은 엄두도 못낸다. 군에 있을 때 미군들이 즐겨하는 포켓볼을 친 적으로 있지만, 이후 30년 넘게 큐대를 잡은 적이 없다. 현재 당구 담당기자도 아니다.
처음으로 NH농협카드(대표이사 신인식)가 6억6000만원을 후원하는 등 메인스폰서로 나서 이날 개막된 3차전. 총 8개 당구대에서 당구대별로 4명이 전반 45분, 후반 45분 90분 동안 차례로 공을 쳐 2명은 탈락하고 2명은 64강전에 올라가는 ‘서바이벌 게임’이어서 흥미로웠다.
게다가 남자의 경우(PBA) 128명 출전자들의 경쟁에서 7번 이겨 우승하면 1억원이라는 거액의 상금을 받게 돼 경쟁은 치열할 수 밖에 없었다. 96명이 출전한 여자(LPBA)는 32강전부터 경기를 벌여 우승하면 4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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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마다 50점씩 점수를 받고 시작했다. 맨먼저 나선 고상운이 4연속 쓰리쿠션을 성공시키며 12점을 따내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한번 쓰리쿠션을 성공시키면 심판이 “1점” 하고 크게 소리쳤고, 성공시킨 선수는 상대 선수들로부터 1점씩 빼앗아와 3점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고상운의 4연속 쓰리쿠션으로 다른 3명의 점수는 각각 38점으로 떨어졌다.
이런 방식으로 90분 경기를 벌여 순위를 가렸다. 엎치락뒤치락 경쟁 속에 주시윤이 중간에 8연속 쓰리쿠션을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쓰리쿠션을 하면 보통 상대로부터 1점씩 빼앗아 오지만, 처음에 공을 치지 않고 당구대 벽을 쳐 성공할 경우(뱅크샷)는 1인당 2점씩을 가져오는 방식이어서 더욱 흥미로웠다.
결국 심판의 점수 소리만 들릴 뿐, 다들 숨죽이고 내내 조용한 1시간 넘는 승부 끝에 주시윤이 92점, 고상운이 79점을 얻어 1, 2위를 차지했고, 이영민과 오태준은 각각 16점과 12점의 저조한 점수로 고배를 마셨다. 1위와 4위의 점수차는 80점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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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개막식에서 신인식 대표이사는 환영사에서 “PBA-LPBA 투어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선수들이 최선의 플레이로 보답하기를 바란다”며 “코로나19로 지친 여러분들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NH농협카드가 스폰서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수 총재는 “최근 저희와 손을 잡은 NH농협카드와 올해 마지막날을 보내게 됐다. PBA의 7번째 구단으로 그린포스가 출범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방역수칙을 지켜 안전한 대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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