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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위 신진서 춘란배 첫 출전에 결승, 중국 1위 커제는 3연속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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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1.01.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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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04403

신진서 9단이 춘란배 준결승에서 중국 롄샤오 9단에게 207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대회 첫 결승에 올랐다. 이번 승리로 현재 활동 중인 국내 프로기사 중 59번째로 500승 클럽에 가입했다. 결승 상대는 중국의 강호 탕웨이싱 9단이다.

[스포츠서울][스포츠서울]한국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춘란배 결승 진출과 함께 프로통산 500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하지만 중국 랭킹 1위 커제는 이 대회 3연속 4강에서 탈락했다.

신진서 9단은 2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제13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 4강에서 중국 롄샤오 9단에게 207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대회 첫 결승에 올랐다.

이날 바둑은 세계 최정상급으로 신진서 9단의 노련함과 침착함이 돋보였다. 신진서 9단은 롄샤오 9단이 초반부터 주도권을 갖고 유리한 형세로 바둑을 이끌어 다소 밀리는 듯 했지만 상대의 종반 연속된 실수를 놓치지 않았고 마침내 역전에 성공하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응씨배 결승에도 올라있는 신진서 9단은 이번 승리로 세계대회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과 함께 프로통산 500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2012년 7월 입단 후 8년 7개월 만에 500승 1무 161패, 승률 75.64%을 기록하며 현재 활동 중인 국내 프로기사 중 59번째로 500승 클럽에 가입했다. 또한 “올해 목표는 세계대회에서 한 번도 지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던 자신과의 약속도 이어나가게 됐다.

승리 후 신진서 9단은 “이번 대국에서 지면 중국 우승이 확정되기 때문에 부담감보다 꼭 이겨야겠다는 각오로 대국에 임했다”면서 “어렵게 결승에 올랐지만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좀 더 신경 써서 보완점을 찾고 결승에서는 내 바둑을 두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벼르던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과의 설욕전은 아쉽게 불발됐다. 신진서는 첫 출전에 결승까지 올랐지만 커제는 이 대회 3연속 4강에서 탈락해 대조를 이뤘다. 커제는 준결승전에서 탕웨이싱 9단에게 226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지난해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마우스 조작 실수로 우승컵을 커제에게 헌납했던 아픈 기억을 털어버릴 기회였지만 커제의 부진으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대신 탕웨이싱 9단과 결승 3번기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커제와의 설욕전은 불발됐지만 결승전 부담은 훨씬 덜할 전망이다. 신진서 9단은 탕웨이싱 9단을 상대로 2패 후 4연승을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이기는 법을 터득한 신진서보다는 잇딴 패배에 약점이 잡힌 탕웨이싱의 부담이 훨씬 클 수밖에 없다. 결승 3번기 일정은 추후 결정된다.

한편 중국바둑협회가 주최하고 춘란그룹이 후원하는 제13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25분에 1분 초읽기 5회, 덤 7집 반이 주어지며 우승상금은 15만 달러(약 1억 66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약 5500만원)다.
유인근기자 ink@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