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넘버 1' KIA 이범호 감독 "일어나니 9시17분, 이뤄지지 않을까"

[인천=뉴시스]박윤서 기자 = 정규시즌 우승까지 단 1승 만을 남겨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사령탑은 좋은 예감을 느꼈다.

KIA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1위 KIA는 정규시즌 우승 확정까지 매직넘버 1을 남겨뒀다. 이날 SSG를 이기거나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패하면 정규시즌 우승 축포를 터트린다.

경기 전 KIA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가 이겨서 자력으로 우승하는 게 맞다고 본다. 오늘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늘 뭔가 이뤄지는 날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일어나서 휴대 전화를 보니 9월17일 9시17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까지 잘 왔고 다음을 향해 또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들뜨지 않고, 천천히 잘 준비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KIA는 이날 우승을 확정 짓지 못하더라도 18일 삼성이 KT 위즈에 패하거나 19일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으면 매직넘버를 모두 지운다. 경기가 없는 휴일 또는 원정에서 1위를 차지할 확률이 높다.

이 감독은 "우리가 지더라도 삼성이 오늘 또는 내일 패하면 (1위가) 결정된다. 정규시즌 우승이 굉장히 중요한데, 어느 구장에서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가 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정규시즌 우승이 빨리 확정되면 선수들이 쉴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되고, 젊은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할 기회도 마련된다. 이 때문에 일찍 결정되는 것이 제일 좋다"고 밝혔다.

KIA는 올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렸지만, 악재를 극복하고 정규시즌 우승 확정을 눈앞에 뒀다. 사령탑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 감독은 "(시즌을) 돌아보면 고비도 있고 힘든 시간도 있었는데, 선수들이 많이 이겨줬기 때문에 시즌을 잘 치렀다.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2017년 이후 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노리는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이우성(우익수)-변우혁(1루수)-한준수(포수)-이창진(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김도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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