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축구협회 침묵 지적 "반드시 대가 치르게 될 것"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운영 중인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대한축구협회의 조직적 은폐가 시작됐다며"며 목소리를 높였다.

진 의원은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축구협회는 창립기념일을 핑계 삼아 금요일까지 휴가를 즐기며,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의 현안 질의 자료 요청에 불응하고 있다"고 남겼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정몽규 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등 축구계 주요 인사들은 오는 24일 문체위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진 의원은 국회 출석이 임박한 상황에서 관련 자료 요청에 불응하고 있는 축구협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 회장과 홍 감독 등 주요 관계자들이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침묵으로 일관하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과연 정상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할 축구협회, 국민을 기만하는 자들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해 한국 축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실패와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무산으로 크게 휘청였다.

국가대표팀의 경우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하고 홍 감독을 선임하기까지 반년이라는 시간을 쏟았지만 기대와 응원보단 우려와 비판이 쏟아졌다.

팬들은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고, 민심은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고 있다.

결국 문화체육관광부가 직접 나서 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국회 문체위 또한 현안 질의 동안 축구계 주요 인사를 증인으로 채택하기에 이르렀다.

앞서 진 의원은 "홍 감독 선임 절차가 공정하지 못했다는 내부 제보가 있다. 자료와 증거를 바탕으로 문제를 제기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축구협회는 확실히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증인도 있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홍 감독과 정 회장이 국회에 출석해 여러 논란과 의혹을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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