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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박윤서 문채현 기자 = 3위를 노리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두산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9-4로 승리했다.

두산(69승 2무 66패)은 이날 승리한 3위 LG 트윈스와 격차를 2경기로 유지한 채 주말 LG와의 잠실 3연전을 맞이하게 됐다.

이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IA는 83승 2무 53패가 됐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6이닝 4피안타(1홈런) 5탈삼진 1사사구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해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지난해 10월 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 이후 352일 만에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써낸 최승용은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최승용이 선발승을 따낸 것은 지난해 8월 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408일 만이다.

베테랑 양의지와 김재호가 나란히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두산 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양의지는 KBO리그 역대 16번째로 7시즌 연속 200루타를 달성했다.

이번 시즌 도루 1위를 달리고 있는 조수행은 7회말 2루를 훔치는 데 성공하며 시즌 도루 수를 63개로 늘렸다.

선발 투수 에릭 스타우트가 경기 초반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교체되는 악재를 겪은 KIA는 공수에서 모두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두산에 승리를 내줬다.

40홈런-40도루에 도전 중인 김도영은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다만 1회 득점을 올리면서 2014년 당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뛰었던 서건창(KIA)이 작성한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인 135득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먼저 앞서간 것은 KIA였다.

리드오프로 나선 김도영이 1회초 3루타를 친 후 김선빈의 땅볼로 홈을 밟으면서 KIA가 선취점을 냈다. 이후 1사 3루에서 최형우가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0-2로 끌려가던 두산은 2회 3점을 뽑아 역전했다.

2회말 1사 2루에서 제러드 영이 우측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날려 2루 주자 김재환을 홈으로 불렀다. 이후 2사 3루에서 김재호의 적시타와 이유찬의 좌중간 적시 2루타가 연달아 터졌다.

이어 허경민을 상대하던 스타우트는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교체됐다.

두산은 3회 3점을 보탰다.

3회말 1사 2루에서 양석환이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후 김기훈의 보크와 강승호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됐고, 김재호가 중전 적시타를 쳤다. 이어 이유찬의 내야 뜬공 때 KIA 3루수 김도영이 실책을 범하면서 3루에 있던 강승호가 홈에 들어갔다.

KIA가 4회초 터진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우월 솔로 홈런(시즌 25호)으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두산은 이어진 공격에서 홈런으로 응수했다.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의지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17호)을 터뜨렸다.

6회말 두산은 정수빈의 2루타, 김도영의 이날 경기 두 번째 실책, 그리고 양의지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9-3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낚아챘다.

KIA는 7회초 무사 1, 3루 찬스에서 한준수의 병살타가 나와 한 점을 따라가는 데 만족했다.

SSG 랜더스는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추격을 힘겹게 뿌리치고 8-6으로 이겼다.

6위 SSG는 4연승을 달리며 시즌 66승째(2무 68패)를 수확,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최하위 키움(57승 80패)은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SSG는 외국인 에이스 드류 앤더슨의 호투와 홈런 두 방으로 8-2까지 앞서 손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 보였다.

4회초 키움에 선취점을 준 SSG는 이어진 공격에서 리드를 빼앗았다.

4회말 신범수의 볼넷과 에레디아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한유섬이 우전 적시타를 때렸고, 후속타자 박성한 타석 때 상대 투수 폭투로 3루 주자 에레디아가 득점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박성한이 우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SSG는 3-1로 앞섰다.

앤더슨의 호투로 리드를 지킨 SSG는 6회 3점을 추가했다.

6회말 선두타자 최정이 2루타를 날린 뒤 에레디아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시즌 19호)를 그려냈다.

한유섬, 박성한의 연속 안타와 이지영의 희생번트로 이은 1사 2, 3루에서는 고명준이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키움은 8회초 송성문, 김혜성, 최주환이 연달아 안타를 치면서 1점을 따라붙었지만, SSG는 8회말 선두타자 이지영이 중월 솔로 홈런(시즌 5호)을 날려 5점차 리드를 회복했다.

후속타자 오태곤의 볼넷과 연속 도루로 이은 1사 3루에서 정준재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SSG는 8-2까지 달아났다.

키움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9회초 등판한 SSG 장지훈을 두들겼다.

9회초 박주홍의 볼넷과 원성준의 안타로 1사 1, 3루가 됐고, 김태진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이후 2사 2, 3루에서 송성문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18호)를 작렬하면서 키움은 6-8까지 따라붙었다.

결국 SSG는 마무리 투수 조병현을 투입할 수 밖에 없었다. 조병현이 김혜성을 3루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SSG는 힘겹게 승리를 챙겼다.

조병현은 시즌 8세이브째(4승 6패)를 챙겼다.

6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앤더슨은 날릴 뻔 했던 승리를 붙잡았다. 시즌 10승째(2패)다.

SSG 타선에서는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6회 투런 홈런을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5번 타자 한유섬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키움 선발 전준표는 3⅓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4패째(2승)를 떠안았다.

3위 수성에 갈 길 바쁜 LG 트윈스는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4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LG(71승 2무 65패)는 두산에 2경기 차로 앞선 3위를 유지했다.

롯데는 62승 4무 70패를 기록, 가을야구에서 한 발 더 멀어졌다.

5회까지 LG가 달아나면 롯데가 쫓아가는 양상이 이어졌다.

1회초 홍창기, 오스틴 딘의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든 LG는 문보경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냈다.

2회초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해민이 우월 솔로포(시즌 5호)를 날려 1점을 더했다.

2회말 롯데에 1점을 내주고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LG는 5회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우월 솔로 홈런(시즌 5호)을 쏘아올려 3-1로 앞섰다.

그러자 롯데는 5회말 손호영의 안타와 빅터 레이예스의 2루타를 묶어 1점을 만회했다.

LG는 이어진 공격에서 또 추가점을 냈다. 6회초 1사 후 박동원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17호)를 때려냈다.

끈질기게 따라붙던 롯데는 6회 비로소 균형을 맞췄다. 선두타자 나승엽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윤동희가 좌월 투런 홈런(시즌 14호)를 작렬했다.

하지만 LG는 7회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7회초 1사 1루에서 김현수, 오스틴 딘이 연달아 2루타를 날리면서 6-4로 앞섰다.

7, 8회말 등판한 함덕주와 이종준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리드를 지킨 LG는 9회초 홍창기와 김현수, 오스틴 딘의 연속 안타를 묶어 1점을 추가, 7-4로 점수차를 벌렸다.

LG는 9회말 등판한 유영찬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그대로 승리를 가져갔다.

유영찬은 시즌 25세이브째(7승 5패)를 챙겼다.

오프너 임준형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선발 투수 최원태는 5⅓이닝 8피안타(1홈런) 5탈삼진 2사사구 4실점하고도 승리 투수가 됐다.

선발 로테이션상 이날 선발 등판할 차례였던 최원태는 이석증 증세 때문에 빠졌다가, 증상이 심각하지 않아 두 번째 투수로 나섰다. 최원태는 시즌 9승째(6패)를 신고했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에 12-5로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69승째(2무 68패)를 따내 5위 자리를 지켰다.

76승 2무 61패가 된 삼성은 이날 3위 LG도 승리를 거두면서 정규시즌 2위 확정 매직넘버를 '2'에서 줄이지 못했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1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의 안타와 상대 중견수의 포구 실책, 김민혁의 진루타로 1사 3루가 됐고, 장성우가 희생플라이를 쳤다.

삼성은 곧장 승부를 뒤집었다.

2회초 류지혁의 볼넷과 이병헌의 좌중간 안타, 상대 투수 폭투로 일군 2사 2, 3루에서 이재현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윤정빈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1, 2루에서는 구자욱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KT는 3회 홈런으로 2점을 동점을 만들었다. 3회말 무사 1루에서 장성우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17호)을 쏘아올렸다.

4회 삼성과 1점씩을 주고받은 KT는 5회에만 5점을 올리며 흐름을 가져갔다.

5회말 황재균의 볼넷과 오윤석의 안타로 일군 2사 1, 2루에서 심우준이 2타점 중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렸고, 후속타자 로하스가 좌전 안타를 날리면서 심우준이 득점했다.

김민혁의 우전 안타로 이어간 2사 1, 2루에서는 장성우가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8회초 1점을 내주며 9-5로 쫓겼던 KT는 8회말 1사 3루에서 배정대가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더했다.

후속타자 오윤석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6호)을 작렬하면서 KT는 승기를 굳혔다.

KT 안방마님 장성우는 3타수 3안타로 6타점을 쓸어담으며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KT 마운드에서는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4이닝 8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흔들렸지만 불펜진이 호투하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소형준은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해 5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후 1년 넘게 재활하다 이달 초 복귀한 소형준은 2022년 9월 2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이후 722일 만에 감격의 승리를 맛봤다.

한화 이글스는 창원 NC파크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7-6으로 이겼다.

8위 한화는 63승 2무 72패, 9위 NC는 60승 2무 74패가 됐다.

한화는 1회초 무사 1루에서 권광민이 좌월 투런포(시즌 4호)를 쏘아올려 리드를 잡았지만, 류현진이 1회말 만루포를 헌납하면서 역전당했다.

2루타와 안타, 볼넷을 내주고 2사 만루에 몰린 류현진은 천재환에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얻어맞았다. 천재환은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들어온 류현진의 시속 146㎞ 초구 직구를 노려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다 올해 KBO리그에 돌아온 류현진이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만루 홈런을 맞은 것은 2008년 5월 30일 청주 LG 트윈스전에서 최동수에게 헌납한 이후 5956일 만이다.

하지만 한화는 곧바로 반격했다.

2회초 선두타자 장진혁의 2루타와 이도윤의 좌중간 안타를 엮어 1점을 만회했고, 최재훈과 황영묵, 권광민의 안타가 이어지면서 동점 점수를 냈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문현빈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최재훈이 득점해 5-4로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는 3회초 채은성의 2루타와 장진혁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이도윤의 병살타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점을 더했다.

류현진이 3회말을 마친 뒤 팔꿈치에 뻐근함을 호소해 대신 마운드에 오른 박상원이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리드를 지킨 한화는 6회초 2사 2루에서 권광민이 우전 적시 2루타를 쳐 7-4로 점수차를 벌렸다.

NC도 끈질겼다. 6회말 안중열의 2루타와 서호철의 좌전 안타가 연이어 터져 1점을 따라붙었고, 8회에는 김성욱이 좌월 솔로 홈런(시즌 17호)을 날려 6-7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한화는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주현상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그대로 이겼다. 주현상은 시즌 22번째 세이브(8승 3패)를 따냈다.

승리 투수는 박상원에게 돌아갔다. 시즌 3승째(3패 2세이브)다.

한화의 2번 타자로 나선 권광민은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donotforget@newsis.com,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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