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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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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누구도 넘보지 못했던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메이저리그(MLB) 새 역사를 썼다. 현지 언론도 그의 활약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2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는 등 6타수 6안타 10타점 2도루로 활약했다.

전날까지 48홈런-49도루를 기록 중이던 그는 홈런 3개, 도루 2개를 추가하면서 전인미답의 50-50 고지를 넘어섰다.

오타니가 대기록을 완성한 이날 다저스 홈경기 장내 아나운서 조 데이비스는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날"이라며 오타니의 이름을 외쳤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MLB 역사상 한 시즌에 홈런과 도루 50개 이상씩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돼 다시 한 번 자신의 수준을 증명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때 오타니에 대한 단순한 최상급 표현이 이제는 완전히 사실이 됐다. 그는 자신만의 리그에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날 경기만 봐도 오타니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를 알 수 있다. ESPN 등에 따르면 3홈런, 6안타, 10타점은 모두 오타니의 개인 한 경기 최고 기록이다. 다저스 소속 선수가 한 경기서 10타점을 올린 건 처음이다.

또한 1900년 이후 MLB 한 경기에서 3홈런-2도루를 함께 달성한 선수도 오타니가 최초다. 1920년 타점이 공식화된 이후 한 경기에서 10타점과 장타 5개를 기록한 것도 처음이다. 오타니는 이날 2루타도 2개를 때려냈다.

ESPN은 "지난달 24일 끝내기 그랜드슬램으로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는 또 한 번 아주 멋진 방식으로 역사에 남을 방법을 찾았다"고 짚었다.


MLB닷컴도 또 다른 기사를 통해 이날 남긴 기록을 설명하며 "오타니는 '예상대로' 50-50 목표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MLB 역사상 가장 위대한 단일 경기 성적을 거뒀다"고 알렸다.

이어 "어떤 사람들은 오타니를 '유니콘'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오타니는 실제로 존재하기 때문에 유니콘보다 낫다"고 그의 활약을 한껏 칭찬했다.

"오타니가 1년 전 팔꿈치 수술로 올해 투수로 나설 수 없게 됐고, 이는 야구계에 실망스러운 일이었지만 그가 계획과 준비를 한 쪽에만 온전히 바칠 수 있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고도 적었다.

이날 오타니의 맹활약을 앞세운 다저스는 마이애미를 20-4로 완파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2018년 빅리그 입성 후 지난해까지 LA 에인절스에서 뛰며 한 번도 가을야구를 누리지 못했던 오타니도 첫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다. ESPN은 "오타니는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866경기에 출전하고도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다. 이제 그 기록이 곧 공식적으로 끝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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