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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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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에서 뛰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제시 린가드가 영국 매체를 통해 한국행을 결심한 배경을 전했다.

린가드는 11일(현지시각) 더타임스가 공개한 기고문에서 "새로운 환경과 문화에 도전할 수 있는 한국행에 매력을 느꼈다"며 "무언가를 이루고, 남기기 위해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집과 멀리 떨어졌지만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FC서울과 2년 계약한 이유는 단순히 한 시즌을 보내기 위해서가 아니다. 팀에 트로피를 안기고 내 업적을 남기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출신인 린가드는 2021~2022시즌까지 맨유 소속으로 149경기에서 20골을 기록했다. 공식전 232경기 35골이다.

하지만 2022~2023시즌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한 뒤 공식전 20경기에서 2골을 남기고 계약이 끝났고, 한동안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린가드는 "1년 전 상황은 지금과 완전히 달랐다"며 "시즌 내내 무릎과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있었다. 참고 뛰었지만 통증이 너무 심할 때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여기에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는 등 아픈 가정사를 겪은 린가드는 커리어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이후 재기에 나선 린가드는 FC서울의 러브콜을 받고 한국행을 결정했다.

린가드는 "FC서울은 K리그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다. 훌륭한 경기장을 갖춘 팀이라 가겠다고 했다. 내가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생활은 환상적이다. 서울의 멋진 아파트에 사는데, 건물 꼭대기라 도시 전체가 내려다보인다"며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며 도시를 살펴봤다. 김치 같은 현지 음식도 먹었다"고 설명했다.

FC서울에서의 생활에도 "라커룸 분위기가 영국과 조금 다르지만 마음에 든다. 어린 선수가 나이 많은 선수에게 존경심을 보인다"며 "나도 어린 선수들과 친하게 지낸다. 훈련이 끝나고 추가로 운동하는 등 모범이 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린가드는 지난 3월10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첫 홈 경기를 치렀는데, 당시 5만1670명의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이는 당시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K리그 최다 기록이었다.

다만 이 기록은 5월4일 울산 HD와 서울의 경기에 5만2600명이 들어오면서 깨졌다.

서울은 정규라운드를 5위(승점 50)로 마쳤다. 선두 울산(승점 61)과는 승점 11점 차다. 현실적으로 역전 우승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린가드는 "그래도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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