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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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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양탄자 잔디'가 깔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첫 A매치를 치른다. 그라운드 상태는 양호한 반면 경기장 바깥에서 심각한 혼잡이 일어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한국은 승점 7(2승 1무·5득점 1실점)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5일 한국은 대회 1차전 팔레스타인전(0-0 무) 이후 잔디 문제에 직면했다.

'한국 축구의 성지'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논두렁 잔디'라는 오명이 붙을 정도였다.

주장 손흥민이 "기술이 좋은 선수가 많은데 팬들이 보기에도 볼 컨트롤과 드리블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하면서 잔디 문제가 지적됐다.

결국 이번 이라크전은 서울월드컵경기장 대신 용인미르스타디움을 사용하게 됐다.

당시 대한축구협회는 "현장 실사를 통해 잔디 상태를 확인한 결과 보식 등 여러 방안을 동원하더라도 이라크전까지 잔디를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배경을 밝혔다.

지난 2018년에 개장한 용인미르스타디움은 여자 축구대표팀 A매치는 개최한 적이 있지만, 남자 축구대표팀 A매치는 처음이다.

올해는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 중이지만, 최근까지 많은 경기가 열리지 않아 그라운드가 양호하다.

듬성듬성 잔디가 비어 있던 서울월드컵경기장과 비교했을 때 훨씬 나은 모습이다.

한눈에 봐도 상태가 좋은 용인미르스타디움 잔디에 대표팀도 기대감이 크다.

홍 감독은 이라크전에 앞서 "중동 잔디와 다르지만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 경기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전 기자회견 이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한 훈련에서도 크게 만족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잔디 상태와 관련해) 대표팀 모두 괜찮다는 반응"이라며 "홍 감독도 잔디 상태에 굉장히 만족했다. '이 정도 잔디에서 하면 우리 선수들에게 굉장히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라고 귀띔했다.

워밍업 동안 선수들이 주고받는 패스도 물 흐르듯 이어졌고,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불규칙한 바운드도 없었다.

물론 이번 경기장 변경 개최는 임시방편인 만큼, 향후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잔디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이날 남자 축구대표팀 첫 경기가 열리는 용인미르스타디움은 경기 시작 한참 전부터 교통 체증을 앓았다.

킥오프 한참 전부터 경기장 일대 도로는 정체에 빠졌고, 근처 용인경전철 삼가역과 기흥역에도 인파가 몰렸다.

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용인미르스타디움 주변에는 기동대 7중대, 특공대 2팀, 정보 13팀, 지역 34팀, 교통 23팀, 지휘경비 7팀 등 총 581명의 경력이 운용되고 있다.

선수단 신변 보호, 경기장 안전 관리, 교통질서 유지 등을 위해 투입된 인원들이다.

하지만 용인미르스타디움은 접근성 관련 우려가 현실로 이어지면서 혼잡이 계속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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